수수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몸의 손상과 노화와 싸우는 힘을 길러준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수수는 찹쌀, 팥, 차조(또는 기장), 콩 등과 함께 오곡으로 불린다. 오곡밥은 건강식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수는 밥에 넣어 먹는 혼반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떡, 술, 조청 등 다양하게 활용했다. 수수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밥에 넣어 먹는 찰수수… 나에게 맞는 수수밥 비율은?
수수는 찰기가 없는 메수수와 찰기가 많은 찰수수로 나눌 수 있다. 밥에 넣어 먹는 것은 찰수수가 대부분이다. 수수로 밥을 지을 때는 쌀과 수수의 비율이 8:2 정도가 적당하지만, 건강효과를 높이려면 수수를 더 늘릴 수 있다. 쌀과 함께 불린 뒤 밥을 지어준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찰수수는 아밀로펙틴(녹말 주성분)이 90∼100%로 이루어져 있고, 메수수는 아밀로펙틴 70∼80%, 아밀로스 20∼30%의 비율로 되어 있다.
현미에 비해 탄수화물–열량 적지만, 단백질–칼슘–비타민 B 풍부
수수의 영양성분을 현미와 비교했을 때, 탄수화물 함량과 열량은 낮다. 하지만 단백질, 지방, 조섬유 및 철, 칼슘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B 등의 함량은 높다. 붉은 계열의 수수는 폴리페놀과 탄닌,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성분 함량이 풍부하다. 수수의 폴리페놀 함량은 적포도주의 6배, 흑미의 2배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몸의 노화와 손상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콜레스테롤 낮추는 작용… 노화 늦추고 면역력 증진
수수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어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성분 및 폴리코사놀, 리놀산, 올레인산, 비타민 B1·B2 등 다양한 비타민과 지방산, 각종 광물질 미량원소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우수한 항산화제인 탄닌도 들어 있다. 면역력 증진, 항암 효과가 드러나기도 했다.
수수와 시너지 효과 내는 음식들… 팥, 고구마
수수를 팥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억제, 노폐물 제거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팥의 칼륨은 나트륨이 몸 밖으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 부기를 빼고 혈압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수수를 고구마와 함께 섭취하면 소화가 잘 되어 속이 편안하다.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장내 미생물의 발효에 의해 배에 가스가 차기 쉽다. 수수를 프라이팬에 올려 약 불에서 볶아준 뒤 물을 넣고 우리면 수수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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