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소화기관 기능 뚝 떨어지고…부작용, 약물반응 문제”
나이든 사람은 약 때문에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진통제, 수면제 등 각종 약을 먹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이상한 약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젊었을 때처럼 약물을 빨리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 예컨대 근육통을 누그러뜨리는 근육이완제는 겨울철 빙판길에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부작용으로 심한 어지럼증을 느껴 넘어질 수 있다.
나이가 들어 간이 나빠지면 약이 혈류에 쌓이거나 약효가 기대한 만큼 속히 나타나지 않는다. 콩팥(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약이 노폐물로 잘 배출되지 않을 수 있다. 중년 이상은 TV 등 광고만 믿고 자기 멋대로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담당 의사의 처방에 충실히 따르고, 전문 약사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가 '나이 들면서 특히 조심해야 할 약 10가지'를 소개했다.
근육이완제
몸이 쑤시고 아플 때 진통제를 무턱대고 사먹으면 안 된다. 근육통은 특정 부위의 근육을 지나치게 많이 써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육통을 일으키는 병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독감, 감기와 폐렴, 인후염, 전립샘염, 뇌염,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면 근육통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만성피로, 섬유근육통, 근막통증, 저칼륨혈증, 말초신경병증 등도 근육통의 원인이다. 다발성경화증, 근염, 루프스 등 자가면역병, 부신기능부전 등 대사성 질환과 편두통약, 고지혈증약 등 약물도 부작용으로 근육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온몸이 쑤시고 아픈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과 혼란한 느낌을 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근육이완제에는 플렉세릴(상표명이고, 성분명은 시클로벤자프린), 로박신(성분명은 메토카바몰), 소마(성분명은 카리소프로돌) 등이 포함된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진통제
의사의 처방이 없어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약이 많다. 그런 진통제에는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나프록센 등이 있다. 이들 약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제에 속한다. 이들 약은 평소 복용 중인 다른 처방약의 효능을 방해할 수 있다. 당뇨약, 혈압약, 이뇨제, 혈액희석제 등을 복용 중인 나이든 사람이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서 먹으면 기존 약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진통제는 콩팥, 간, 심장 등 주요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담당 의사나 전문 약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종합감기약 등 복합제
한 가지 약에 여러 가지 활성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나이든 사람은 일반 의약품의 라벨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좋다. 활성 성분이 두 가지 이상 들어 있다면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부 감기약, 부비동약에는 충혈 완화제가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들어 있다. 종합감기약 같은 명칭이 붙어 있으면 활성 성분이 두 가지 이상 들어 있다는 뜻이다. 복합제를 복용하면 갑자기 혼란스럽고 졸음이 쏟아질 수 있다. 혈압이 높아지고 대소변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수면제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수면보조제 가운데 일부 약물은 아침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잠에서 깼을 때 졸음이 쏟아지고 몸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비틀거릴 수 있다. 사고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특정 수면제의 주요 성분인 디펜히드라민 탓이다. 구강 건조, 시야 흐림, 방광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속쓰림약
속쓰림, 소화불량, 궤양이 있으면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타가메트(상표명이고, 성분명은 시메티딘)를 사먹을 수 있다. 나이든 사람이 이 약을 먹으면 정량 복용 때에도 혼동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변비약
나이든 사람 중 상당수가 변비를 누그러뜨리는 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둘코락스(상표명이고, 성분명은 비사코딜) 같은 변비약(완화제)을 오랜 기간에 걸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썩 좋지 않다. 변비약은 지남에 따라 장에 영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신경안정제
신경안정제(항불안제)로는 벤조디아제핀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부 신경안정제는 다른 약물보다 몸안에 훨씬 더 오래 남아 있는다. 부작용으로 정신을 어지럽게 할 수 있다. 겨울철 낙상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약
당뇨병치료제 중 일부는 부작용으로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다. 다이아비네(성분명은 클로르프로파미드), 다이아베타(성분명은 글리부라이드) 등 장기지속형 설포닐우레아 계열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이 갑자기 낮아져 쇼크(저혈당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몸이 떨리고, 땀이 나고, 배가 고프고, 피곤해진다. 저혈당 상태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니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서둘러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항콜린제
과민성대장증후군, 우울증, 파킨슨병 환자는 항콜린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이 약은 특히 노인에게 흐릿한 시야, 혼란, 구강 건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나이든 사람은 부작용으로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항콜린제와 비슷한 약물에는 일부 감기약, 우울증약, 근육이완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다.
항히스타민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는다. 이 약을 먹으면 재채기가 멈춘다.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나이든 사람을 졸리고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낙상 사고 위험을 확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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