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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포도·사과 씨… 이중 ‘안 먹는 게 좋은’ 씨는?

by 푸른들2 2023. 5. 9.
사과·체리·살구·복숭아의 씨앗엔 독소가 들어 있어 과다 섭취할 경우 두통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과, 체리, 살구, 복숭아, 수박, 포도, 참외…. 과일을 먹다 보면 과육과 함께 씨까지 먹을 때가 많다. 그러나 과일 종류에 따라 독이 되는 씨가 있고, 약이 되는 씨가 있다. 예컨대 사과를 먹을 땐 씨앗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사과·체리·살구·복숭아, 씨앗에 자연 독소 有

사과 씨앗에는 ‘시안화수소’라는 자연 독소가 들어있는데, 이 독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두통·현기증·불안·구토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혈압과 심장박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사과 씨를 가끔 먹는 정도로 문제가 생기진 않으나, 매일 사과를 통째로 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다면 반드시 씨를 제거하도록 한다.

씨앗에 ‘아미그달린’이란 독성물질이 든 ▲체리 ▲살구 ▲복숭아 ▲덜 익은 매실도 마찬가지다. 이들 과일의 씨를 과도하게 많이 먹었다간 아미그달린이 몸속에서 분해되며 두통이나 복통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린아이처럼 체중이 적은 사람은 독성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덜 익은 매실은 씨앗뿐 아니라 과육에도 아미그달린이 들어있으므로 덜 익은 매실은 아예 안 먹는 게 좋다.

◇수박·포도·참외 씨엔 유익한 성분 풍부해

수박은 씨앗까지 꼭꼭 씹어먹는 게 좋다. 수박씨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이로운 ‘리놀렌산’이 풍부하다. 수박씨 특유의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몸속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한다. 참외를 먹을 때도 씨를 덜어내지 않는 게 좋다. 참외씨는 칼륨, 인 등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다. 참외 씨가 들어있는 참외 속(태좌)은 특히 영양소가 많이 농축돼있다. 태좌는 참외 과육보다 엽산 함량이 5배 더 높고, 비타민C도 풍부하다.

포도씨 역시 건강에 이롭다. 포도씨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데, 폴리페놀은 세포 생성을 도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포도씨를 많이 먹으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베타 아밀로이드 성분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