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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껍질이 삼겹살보다 지방 많다? 의외로…

by 푸른들2 2022. 10. 13.
지방 덩어리라고 알려진 닭껍질은 의외로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닭 껍질은 호불호가 갈리는 식품이다. 외관 때문에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특유의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은 닭껍질부터 먹어치운다. 다만 열량이 높을 것이라는 데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실제로는 어떨까? 삼겹살보다도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일까?

닭고기 100g의 열량은 110kcal다. 반면 닭껍질 100g 열량은 450kcal로 닭고기의 4배 이상이다. 삼겹살(100g 당 330kcal)보다도 높다. 이유는 1g당 9Kkcal의 열량을 내는 지방이 많기 때문이다. 닭껍질 100g의 지방 함량은 약 40g에 이르는데 전체 닭고기 지방의 80~90%를 차지할 정도다.

그런데 닭껍질에 있는 지방이 꼭 나쁜 지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나쁜 지방은 흔히 말하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다. 과도하게,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 혈관 협착 정도에 악영향을 끼친다. 건강 측면에서 볼 때 불포화지방산이 가장 좋고, 트랜스지방이 가장 나쁘며, 포화지방은 그 중간쯤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닭껍질엔 의외로 불포화지방이 많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닭껍질 100g의 포화지방 함량은 9.1g으로 같은 양의 삼겹살(19g) 보다 적다. 트랜스지방은 식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수소가 첨가되며 발생하기 때문에 닭껍질의 남은 지방은 불포화지방이다.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의 비율로 따지면 닭껍질은 약 3:7이고 삼겹살은 4:6 정도다.

콜레스테롤 함량으로도 따져볼 수 있다. 먼저 총콜레스테롤의 양은 닭 껍질(109mg)이 삼겹살(72mg)보다 많다. 그러나 혈액 내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운반해 몸에 좋다고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이 64.4mg를 차지한다. 닭껍질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긴 하지만 혈관 건강 악화에 직격타인 포화지방산과 LDL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하긴 어렵다. 

물론 위와 같은 영양 성분은 조리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리고 닭껍질은 튀김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그 자체로도 지방 함량이 높은 닭껍질을 튀기면 열량으로는 쉽게 비교할 식품이 없을 정도다. 열량 조절을 해야 한다면 닭요리를 먹을 때 껍질은 제거하거나 끓는 물에 한 번 데쳐서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