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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증상에 목까지 뻣뻣하면? 위급한 '이 질환'일 수도

by 푸른들2 2022. 10. 12.
감기 의심 증상과 함께 두통이 유독 심하고 목이 뻣뻣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감기 증상과 함께 유독 두통이 심하고 목이 뻣뻣해지기까지 한다면 감기가 아닌 '뇌수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뇌수막염은 뇌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훨씬 위험하다.

뇌수막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연질막, 거미막, 경질막으로 구성돼있다. 뇌수막염은 이 중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뇌수막염 환자의 90%는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고, 드물게 폐렴연쇄구균, 인플루엔자간균, 수막구균 등의 세균에 감염돼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뇌수막염이 발생했을 때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38도 이상의 고열,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는데, 두통의 강도가 감기나 독감과 비교했을 때 훨씬 심하다. 또한 목이 뻣뻣하게 굳을 수 있으며 울렁거림, 설사, 구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뇌수막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감기로 잘못 알고 방치하다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뇌 기능이 손상돼 청력과 시력 손상, 행동장애,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뇌수막염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뇌척수액을 이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다만,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물을 끓여먹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 접종 가능한 백신으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Hib) 백신, 수막구균 백신 등이 있다. Hib 백신 접종 대상은 생후 2개월부터 5세 미만의 소아, 수막구균 백신 접종 대상은 영아부터 55세 이하 성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