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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청력 나빠진다는 신호?

by 푸른들2 2021. 11. 4.

다른 사람은 들리지 않는 ‘삐’와 같은 이명 소리가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은 들리지 않는 ‘삐’와 같은 이명 소리가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돌발성 난청은 확실한 원인 없이 2~3일 내 갑자기 난청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 피로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3개 이상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짧은 시일 내 발생한 경우 진단된다.

돌발성 난청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 가능성이 떨어지고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 80~90% 빈도로 동반되는 주요 증상이 이명이기 때문에, 이명이 들린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갑자기 상대방이 속삭이는 것처럼 들리거나, 귀가 꽉 막힌 느낌이 든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또 다른 동반 증상으로 어지러움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며 똑바로 서 있기조차 힘든 평형 장애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게 돌발성 난청은 뇌종양 등 뇌질환 징후일 수도 있다. 실제로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용호 교수팀이 돌발성 난청 환자 535명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3.4%에서 평균 10.71mm 크기의 뇌종양이 귀 인접 부위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난청 증상 외에 뇌종양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가면 난청의 원인이 될 만한 요인들을 차례로 제외해가며 진단한다. 귀에 이상증세가 나타난 이후 경과된 시간이나 최근 육체적, 정신적 활동, 동반증상 등이 주요한 고려 요인이다. 기본적인 병력 확인 후 청력 검사를 통해 난청의 정도와 양상을 파악한다. 필요에 따라 종양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MRI 등의 영상 검사도 진행한다.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제 경구 복용이나 주사제가 사용된다.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유발 요인이나 증상에 따라 혈액순환 개선제‧혈관 확장제‧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하기도 한다.

난청 증상이 있는지 헷갈린다면 이마를 두드려보자. 손을 이용해 자신의 이마를 몇 차례 두드려봤을 때 소리가 양측 귀에서 감지되지 않고, 한쪽으로 몰려 들리면 정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는 한쪽 귀에만 이상이 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이비인후과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돌발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귀에 좋지 않은 자극을 받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음이 심한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소음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에는 조용한 공간에서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더불어 청각 기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담배‧술은 가급적 삼가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도 최대한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0/29/20211029011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