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대합실은 어딘가로 떠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쁜 새마을호로. 두시간만에 도착한 단양시내의 모습과 남한강 줄기가 보인다. 단양역은 변신중. 역전앞의 시비. 뒤쪽 산위에 보이는건 전망대로 공사중. 처음길은 차도와 함께 가는 위험한 길인데 300m 정도를 가야한다. 사방을 보아도 보이는건 산뿐이다. 상진대교를 건넌다. 상진대교에서 보는 철교. 수몰 되면서 떠난 이주민의 아픔이. 상진대교 건너오면 이렇게 나무데크길 시내로 계속 이어진다. 팔경거리가 시작. 작년에 올랐던 대성산이 반갑다. 뒤돌아 보니 멋지다. 오늘도 배낭을 메고 이른 새벽에 길을 떠나면서 주현미의 내마음별과같이 노래가 생각이 나서 흥얼 거리며 그 가사가 어쩜 나랑 거의 현재와 같다는 같다는걸 느낀다.오늘도 내일도 길을 찾아 떠도는 도보여행 목적이 있기에 시작한 도보가 나를 이만큼 지탱해 주었고 걷게 만들었다.힘들어도 눈물을 흘리며 가고 또 간길이 이제는 즐거움을 주는길로 바뀌어 삼천리 방방곡곡을 기쁜 마음으로 찾아 갈수가 있게 되었고 앞으로도 갈거다. 단양역에서 시작한 도보 걷는 길객은 없지만 한걸음 한걸음이 내게는 기쁨이고 희망의 길이다.
삶의 나그네 -낙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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