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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여행속내모습 서울길

난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by 푸른들2 2009. 6. 26.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보고 그 못 마시는 술을 밤을 새워 마시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끝없는 원망의 말로 밤을 지새우고 서러운 눈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정말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먼저 이별의 이야기를 꺼낸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고 그렇게 초라하게 버려진 나만 아픈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당신을 미워하고 또 미워했습니다.
당신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워 그 쏟아지는 폭풍우 안에서 간절히 부르는 이름이 나이기를 바래고, 또 바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당신 역시도 나처럼이나 아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두개로 갈라서는 일 앞에서 아파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당신에게 미안해집니다.
아픈 내색 하나 하지 않고 떠나가신 당신이 얼마나 나를 사랑했었는지를
그 시절 바보처럼 나는 나 혼자만 아픈줄 알았습니다.
이제서야 당신의 깊은 사랑 앞에서 무릎꿇고 당신을 미치도록 그리워하며 간절히 당신의 행복만을 소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낙산거사의 아픔을 혼자가 아니라며 같이나눈 님들의 고마운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