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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요로결석 女-질염 불청객 조심하라

by 푸른들2 2009. 4. 25.
男 - 요로결석 女 - 질염 2~3배 많이 생겨
요로결석 - 맥주보다 수분 섭취 늘려야
여성질염 - 수영장ㆍ찜질방 이용시 주의

뜨거운 태양과 찜통더위. 여름휴가를 즐기는 데 이런 요소가 빠지면 재미없겠지만 고온다습한 기온에 특히 약한 질환이 있다. 요로결석과 여성 질염이 바로 그것인데 여름철이면 유난히 비뇨기과가 붐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남성 산통 불러온다는 요로결석

= 요로결석은 말 그대로 소변이 나오는 길에 돌멩이가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칼로 찌르는 고통이 옆구리에서 시작돼 복부나 허벅지로 번지는데 어찌나 고통스러운지 산통보다 더하다는 악명을 갖고 있다.

여자보다 남자에서 두 배가량 많이 발생해 '남성 질환'이라고 불린다.

왜 생기는지는 바다 염전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간다. 소금은 바닷물에서 수분을 증발시키면서 얻는다. 결석(돌멩이)도 마찬가지 원리다.

소변에는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이 녹아 있다. 그런데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이 성분들이 녹지 못해 결석이 되는 것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면 환자가 세 배 정도 급증하는 이유다.

특히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다. 요로결석을 앓았던 사람은 1년 내에 10%, 5~10년 사이에 50%가 다시 경험한다.

예방하려면 물을 충분히 마셔서 소변을 묽게 만들면 된다. 소변 농도가 약해 묽으면 결석이 생길 여지가 없다. 이런 맥락에서 소금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은 소변을 진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간혹 요로결석을 예방한다며 물 대신 맥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맥주는 순간적으로 소변 배출을 유도해 이미 만들어진 결석(5㎜ 이하)을 빼내는 데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맥주에는 결석을 만드는 요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장기간 마시면 결석을 유발한다.

맥주 섭취가 결석 환자에게 응급처치로 쓰일 수는 있지만 예방책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 곰팡이 공격 대상 여성 질

= 곰팡이 균(칸디다균)에 의한 질염도 두 배 이상 급증한다.

여성 질 안에는 수많은 유산균이 존재하는데 이 유산균은 젖산을 생성해 질 내 환경을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준다. 일종의 면역력이며 평소 세균 증식을 억제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경은 곰팡이가 번식하는 데 최고 조건을 제공해 주는 대신 인체 면역력은 떨어뜨린다. 당연히 곰팡이 균에게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체내 호르몬 변화도 한몫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임신부나 당뇨 환자, 피임약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걸쭉한 흰색 냉과 심한 가려움증이다. 팬티가 젖을 정도로 질 분비물이 많거나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가 나면 칸디다균에 의한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예방은 역시 청결이 최고다. 칸디다균은 물속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다. 따라서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에 너무 오래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또 몸이 젖은 다음에는 깨끗하게 씻고 건조시켜야 한다. 최근 찜질방이 유행인데 여기서도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찜질복만 착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세균 침투를 막아주는 최후의 수비수자, 또는 골키퍼를 버리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 도움말=△백성현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임헌관 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허걸 부천 삼성미래산부인과 원장

[MK헬스 = 진광길 기자]2008.08.06 09:37: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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