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아닌 집에서 환자가 직접 혈압을 측정하는 것을 이르는 ‘가정혈압’. 병원보다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재는 만큼 더욱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만 환자가 의료진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혈압을 측정해야 하는 만큼, 올바른 방법으로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이닥 전문의에게 가정혈압의 중요성과 측정 시 주의사항에 대해 들어 봤다.
가정혈압을 잴 때는 올바른 방법으로 측정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가정혈압 측정이 강조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가정혈압은 고혈압으로 인한 장기 손상과 심혈관계 질환의 예후를 예측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의료인이 혈압을 측정하면 불안감을 유발하여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를 배제할 수 있는 데다 고혈압에 관한 관심과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정혈압 측정의 장점입니다.
- 하이닥 순환기내과 상담의사 류재춘 원장 (류재춘내과의원)
Q. 가정혈압을 정확하게 재려면 어떤 것들을 신경 써야 할까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려면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미국심장학회의 지침에 따르면 가정혈압 측정 30분 이내에 흡연이나 카페인 섭취, 운동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혈압 측정 전에는 소변을 보고 난 후 5분 이상 조용하게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팔은 평평한 곳에 내려두고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합니다. 이때 위팔은 심장 높이에 위치하도록 해야 합니다. 가급적 매일 같은 시간대 혈압을 측정하고 1분 간격으로 2~3회 반복 측정하는 게 좋습니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라면 아침에는 약을 복용하기 전에, 저녁에는 잠들기 전에 편안한 상태로 측정해야 합니다.
-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방정현 원장 (뉴하트의원)
Q. 혈압을 잴 때마다 매번 수치가 다르게 나와요.
혈압은 △스트레스 △음주 △흡연 △음식 △약물 △측정 방법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측정할 때마다 다른 수치가 나올 수 있습니다. 혈압을 측정하는 시간에 따라서도 혈압이 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혈압이 가장 높고, 저녁에 가장 낮은 편입니다. 혈압 편차가 정상 범위 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혈압이 너무 높거나 낮게 측정됐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병원)
Q. 가정혈압과 진료실혈압 간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료실에서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실제 고혈압이 아닌데 혈압이 상승하는 백의 고혈압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정혈압과 진료실혈압 간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면 심장내과에서 24시간 보행 혈압 검사를 시행하여 실제 고혈압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창래 원장 (고유가정의학과의원)
Q. 백의고혈압이라면 고혈압 위험이 없다고 볼 수 있나요?
백의 고혈압으로 진단되었다 할지라도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24시간 혈압 측정을 해 고혈압으로 이행되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의 고혈압은 경계고혈압과 쉽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의 고혈압 환자의 37%가 평균 2.5년 후에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백의 고혈압 환자가 정상 혈압인 사람보다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백의 고혈압으로 진단된 경우 혈압약 복용은 필요하지 않지만 향후 고혈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체중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며, 소금 섭취를 줄이고, 금연하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정용 혈압계를 구입해 매주 한 번 정도 가정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조영욱 원장 (베드로내과의원)
Q.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가정혈압이 정상 범위가 됐어요. 약을 끊어도 될까요?
가정혈압이 정상 범위가 되었다고 해도, 처방받은 약은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혈압을 꾸준히 기록해 두고 다음 진료 시 의료진과 약물 조절이나 복용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기를 권합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창래 원장 (고유가정의학과의원)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922243 |
'좋은자료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물이 너무 아까워”… 라면·짜장에 자주 밥 말아 먹은 결과는? (8) | 2024.09.06 |
---|---|
“이렇게 먹어도 되나?”… 췌장·간 망가뜨리는 최악의 식습관은? (7) | 2024.09.05 |
“왜 나만 부족해?”…아침에 달걀, 우유 먹었더니 몸에 변화가? (9) | 2024.09.03 |
속 더부룩하다면 ‘이렇게’ 하세요…체했을 때 대처법 (7) | 2024.09.02 |
수술 전 껌 씹었더니, 이런 긍정적 효과가? (9) | 2024.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