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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기적, 당신에게도 일어납니다”

by 푸른들2 2022. 11. 14.

<당신께 보내는 편지>

결과가 눈앞에 있어도 그 원인은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암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제 환자 중에 의학 저널에 보고해야 할 정도로 아주 특이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는 30대 초반의 이비인후과 의사였습니다. “도대체 암의 기원을 모르겠다고 합니다”라며 자신도 의사지만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게 갑갑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이 환자가 저를 처음 찾아온 것은 2005년 3월로, 2004년 11월에 이미 암 수술을 받은 뒤였습니다. 그 후로도 여섯 차례의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간에 두 군데 전이가 된 상태였습니다. 간에서 제법 큰 암세포가 발견됐는데 어디서부터 그 암이 시작됐는지, 의사들이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매우 희귀한 케이스입니다. 의사들 입장에서는 막막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어떤 병이든 어디서 진행됐는지를 모르면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치료 방향이 정해지지 않아, 의사들이 나와 있는 항암제란 항암제는 다 쓰면서 그의 상태를 지켜보는 중이었습니다. 쓸 수 있는 약은 다 쓰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저를 찾아왔을 땐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상태인데다 약의 부작용으로 손발이 저리는 증세도 겪고 있었습니다. “3개월 살 거라고 하더군요.” 자기도 의사지만 이렇게 답이 없는 경우를 당하고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경황이 없는 자포자기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이병욱 박사의 작품 <영월 한반도지형 풍경> 33.3X53.0cm Acrylic on Canvas 2022​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환자가 의사인 까닭에 웬만한 건 다 알고 있었고, 그렇게 때문에 제 말은 환자를 위한 립 서비스 정도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립 서비스로 한 말이 아니라, 실제로 암을 치료하다 보면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환자의 부인이 지극한 정성으로 그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제 치료를 믿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따라주었습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남편을 부축해 다니면서 몸에 좋다는 음식은 다 해서 먹였습니다. 늘 기도하고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고 두 달 만에 면역수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을 살 것이라는 말을 들었던 환자는 치료한 지 3개월째 접어들자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몸이 좋아졌습니다. 치료받던 병원에 가니 의사들도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느냐며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석 달 만에 현업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면 봉사도 하며 지내십니다.

암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밝혀내지 못하듯, 어떤 계기로 암세포가 그 힘을 잃었는지를 밝혀내지 못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그런 일이 내게도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신앙이 있다면 하나님께 그 일을 맡기고,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들이 분명 생깁니다! 그런 복된 일이 당신께 찾아오길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