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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슬으슬한 가을 추위, '스카프' 무시했다간 큰코

by 푸른들2 2021. 10. 26.

목을 노출하면 체열이 발산되므로 외출할 때 꼭 스카프를 둘러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가을 추위가 매섭다. 갑작스러운 추위 때문에 초겨울 옷을 꺼내입기 바쁜 요즘, 꼭 챙겨야할 것이 있다. 바로 스카프다. 두꺼운 니트 목도리까지는 아니라도, 스카프를 목에 둘러야 체온 유지를 잘 할 수 있다. 특히 체온 조절이 잘 안되는 노인이나 고혈압·당뇨병 등 혈관질환자는 외출할 때 스카프를 꼭 둘러야 한다.

목은 추위에 민감한 부위다. 스카프나 목도리를 두르지 않으면 찬바람에 그대로 노출된다. 목에는 경동맥 등 뇌로 올라가는 굵은 혈관들이 몰려 있는데, 추위로 이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 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층은 뇌졸중 위험도 있다.

머리 역시 머리카락이 있지만 외부로 노출돼 있어 체온이 잘 빠져나가는 부위다. 체온의 절반 이상은 목과 머리를 통해서 빠져나간다는 주장도 있는데, 미군에서 실험을 한 결과 체온의 50~75%가 머리와 목을 통해서 빠져나간다는 것을 확인했다. 추운날 목과 머리의 보온을 위해 목도리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처럼 알려진 이유다.

'목과 머리'의 중요성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국내 실험도 있다. 헤어스타일에 따라 체온에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서울대 의류학과에서 진행한 실험이다. 헤어스타일이 다른 4명의 여자를 대상으로 신체 부위별 피부온도를 측정했다. 4명은 짧은 생머리, 짧은 파마머리, 긴 생머리, 긴 파마머리였고, 긴 생머리의 여자가 머리를 묶어 총 5가지 유형으로 온도를 쟀다. 그 결과, 두정부(머리꼭대기)와 후두부(머리뒷부분) 온도는 긴 생머리가 각각 30.6도, 30.6도로 가장 높았고 묶은 머리가 각각 28.7도, 29.1도로 가장 낮았다. 이마 온도와 귀 뒤 온도, 전체 평균 피부 온도도 묶은 머리가 가장 낮았다.

이 실험에 따르면 긴 생머리가 목 등의 열발산을 차단하고 보온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묶은 머리는 목, 이마, 귀 뒤에서 낮은 온도를 보여 추운 환경에서 열을 발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과 머리는 신체에서 10% 차지할 정도로 작은 면적이지만 체온 조절에서 산열량과 방열량을 좌우하므로 체온조절의 중심부인 목과 머리를 보호해서 따뜻하게 해야 한다. 추위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요즘 같은 때 스카프를 꼭 둘러야 하는 이유다. 모자를 같이 착용하면 보온 효과는 더 올라간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0/21/20211021015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