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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이 흔드는 방울의 의미

by 푸른들2 2009. 9. 28.


무당이 흔드는 방울의 의미


무당이 굿을 할 때 방울을 흔든다. 방울의 의미를 풀어 보면 사방에 울린다는 뜻으로 풀린다. 방은 사방을 의미한다. 즉 동서남북 팔괘방위이다. 팔괘방위의 팔괘는 팔풍八風에서 나오고, 팔풍은 팔려八呂에서 나오고, 팔려는 곧 율려律呂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방에는 율려라는 뜻이 있다.

울은 울림이다. 운다는 동사의 명사화이다. 그러므로 방울은 율려가 운다는 뜻이다.  <부도지>에서는 마고가 팔여의 음에서 태어났다고 하였다. 이렇게 보면 무당이 방울을 울리는 행위는 팔여를 울려 마고를 현신하게 하려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마고가 무조巫祖이므로 이 일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무당이 방울을 울리는 행위는 무조를 청배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마고는 마고문명의 시조이다. 또한 마고문화의 시조이기도 하다. 이렇게 마고에게는 문명과 문화라는 2개의 패러다임이 겹쳐있다.

마고문명은 마고가 태어난 팔여八呂의 음에서 보듯이 8이라는 숫자로 표현된다. 마고에게서는 삼신三神이 태어나는데, 삼신도 3이라는 숫자로 표현된다. 마고문명은 이렇게 숫자로 표현된다. <천부경>에서 제시하는 일석삼극一析三極이라는 수리체계가 있기 때문에 숫자로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천부경>에서 제시하는 자연이 분화分化의 원리가 일석삼극이다. 이러한 세계는 궁극적으로 계량이 불가능해지는 불가지不可知의 세계로 이행한다.


그러나 마고가 문자로 표현되고 또한 이미지화 할 때 이를 마고문화라고 한다. 마고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마고가 후손에게 유시한 해혹복본解惑復本과 천부삼인天符三印이다. 해혹복본은 의미의 표현이고, 천부삼인은 이미지의 표현이다. 이 두 가지는 마고문화를 대표한다. 그리하여 의미와 이미지는 인류가 영원히 풀어야 할 철학적, 신학적, 종교적, 자연과학적, 예술적 화두가 된다.


놀랍게도 지금 인류가 향유하고 있는 모든 종교는 마고의 유시인 해혹복본과 천부삼인에서 태어난 자식들이다. 이들 종교가 태어나는 데에 1200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고, 이 12000년 동안에 마고의 유시를 계승한 삼신교三神敎와 삼신교를 계승한 태백진교太白眞敎와 태백진교를 계승한 덕교德敎가 먼저 세상에 나왔다. 삼신교는 마고가 세운 나라인 마고지나와 한인이 세운 한국의 종교였고, 태백진교는 한웅이 세운 배달나라의 종교였고, 덕교는 단군왕검이 세운 조선의 종교였다. 덕교에서 무교巫敎가 나왔다. 조선이 진秦에게 멸망하면서 덕교는 사라졌고 무교만 남았다.


무교를 전수해 온 사람들이 무당이다. 굿판에서 무당이 울리는 방울소리에는 이렇게 2개의 마고패러다임과 잡다한 현생 종교가 생겨나기 전에 마고의 후손이 만들어낸 시원종교들이 숨겨져 있다. 그러므로 방울의 울림에는 해혹복본과 천부삼인의 울림이 있는 것이다.


마고에게서 두 딸인 궁희와 소희 두 삼신이 태어났는데, 마고 1인에게서 삼신 2인이 태어나는 원리를 일석삼극이라고 하였다. 이들을 별자리로 표현한 것이 직녀삼성이다. 삼신은 산신産神의 역할을 해왔다. 삼신에게서 사령四靈인 황궁 청궁 백소 흑소가 태어났는데, 이들을 별자리로 표현한 것이 점대사성漸臺四星 별자리이다. 점대가 하는 일은 율관律管(생황笙篁)을 불어 어긋난 율려를 조정하는 일이다. 이 말은 삼신시대에 태어나던 무임수태無妊受胎가 사령시대에 와서 유임수태有妊受胎로 변경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리하여 삼신사령三神四靈의 시대가 된 것이다. 이렇게 보면 삼신은 무임수태를 사령은 유임수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삼신의 시대는 아비가 누구인지 모르는 시대이고 사령의 시대는 아비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된 시대라고 볼 수 있다. <부도지>에서 율관을 조율한다고 했는데, 율관을 조율한다는 것은 무임수태를 없애는 일이었다고 본다. 


마고문화 패러다임은 인간이 태어날 때뿐만 아니라 죽음의 문화에서도 감지된다. 사람이 죽으면 상여 앞에 방상方相을 세워 산으로 가는데, 방상의 특징은 눈이 4개이고 곰 가죽을 어

깨에 두른다는 점이다.

방상의 상相에서 눈목目자는 눈이 4개라는 뜻이다. 용을 의미하는 파巴(한인천제의 이름 안파견安巴堅에서 파巴는 용을 의미한다)자가 눈이 2개라는 것과 같은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외에 금문金文에서 중衆자는 눈이 3개임을 나타내는 것도 같은 발상이다. 눈 2개는 용을, 눈 3개는 별을 살피는 감성監星을, 눈 4개는 우리 무교에서 악귀를 살피는 방상을 의미한다. 그리스의 신 이오네스의 눈이 4개인 것도 배달나라시대에 서방으로 건너간 방상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방상이 곰 가죽을 두르는 것은 그가 마고의 후예인 웅족熊族임을 나타낸다. 곰 가죽의 곰은 마고의 신화적 변용이다. 그러므로 마고를 상징한다. 따라서 마고의 후예인 웅족에 속한 사자의 장례식에서 방상이 맡은 역할이 사자의 영혼이 저승으로 가는 동안 신변을 호위하는 신장神將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는 붉은 웃옷에 검은 치마를 입는데, 이는 태극을 의미한다. 붉은 색은 화를 검은 색은 수를 뜻하는데, 붉은 색은 생명을 검은 색은 죽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가 창을 들고 있는 것은 뇌공雷公 즉 번개를 잡기 위해서이다. 번개는 곧 인드라신(금강신-불교의 신장)과 같은 신이다. 이는 사자의 영혼이 엉뚱한 곳으로 가지 못하게 방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자가 태어난 마고성(웅족의 별-웅성熊星, 즉 북두칠성, 마고성은 원래 직녀성에 비정되지만 직녀성을 밭으로 보면 북두칠성이 씨앗에 비견함으로, 마고성은 어머니로 북두칠성은 아버지로 보는 관점에서 직녀성과 북두칠성은 부부별이다)으로 보낸다는 의미가 있다.   


방울이라는 말은 북을 두드린다(북은 북두칠성의 북北을, 두斗는 북두칠성의 斗를 의미한다. 두드린다는 말에는 두-칠성님에게 드린다는 의미가 있다)는 말보다 오래된 말로 볼 수 있다. 마고시대의 말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당은 신을 부를 때 방울을 흔든다. 이는 마고를 부르는 행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