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의 늦은 오후. 유달산으로. 해양대학교쪽 길이다. 올라갈 유달산을 본다. 다정한 데이트. 해가 지기 직전이다. 흐려서 낙조는 볼수없다. 후라쉬가 터지고. 불들이 들어오고.
컴컴해 후라쉬를 켜고 내려간다. 유달산을 낮에 올라 가는거 보다 밤에 올라 가고픈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남는 시간을 해양대학교쪽 길을
돌아서 해가 질 무렵에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길에 가로등이 많이 있을줄 알았는데 뛰엄 뛰엄 그래서 스마트폰
후라쉬를 이용하며 산을 오른다 간간히 야등하는 산객도 보이고 밤에 취한 길객은 목포의 야경에 더욱 취한다.
높지않은 산이기에 힘든건 없고 오직 삶이 이런 기쁨을 안겨 준다는것에 가슴이 벅차오며 눈물까지 나도 모르게 난다.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했던 가족들의 아픔들. 그게 있었기에 한밤에도 홀로 오를수 있는 힘이 생긴 거기에.
삶의 나그네 -낙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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