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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휜다리, 병원 꼭 가야 할까…성장기 궁금증 이모저모

by 푸른들2 2024. 5. 15.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모든 부모의 소원이지만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예상 못한 문제들은 하나둘 생기기 마련이다.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지 걱정되는 한편 잠깐 한눈판 새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허다하다.  

■다리 휜 것 같다면?

성장과정에서 보이는 휜다리는 대부분 정상이다.  뱃속에서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에 만2세 이전의 O자 다리는 자연스러운 자세인 것. 이랬던 다리가 만2~3세 이후 X자 다리로 바뀌고 만5~7세무렵 곧은 다리로 되는 것이다.

단 ▲만2세 이전부터 X자 다리가 나타나거나 ▲만3세 이후 O자 다리가 그대로 또는 성장하면서 점점 악화되는 경우 ▲좌우가 비대칭적인 휜다리인 경우 ▲키가 유난히 작은 경우에는 성장편에 이상이 있거나 어떤 질환에 의한 휜다리 가능성이 있어 소아정형외과 진료가 권장된다.

■또래보다 키 작은 것 같다면?

아이가 또래에 비해 유난히 작다고 느껴지면 저신장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혜진 교수는 “▲같은 성별과 연령대 어린이 100명 중에서 3번째 미만, 즉 또래 아이들 평균 키에 비해 10cm 이상 작거나 ▲1년에 성장속도가 4cm 미만인 경우 ▲자기보다 두 살 정도 어린 아이보다 작거나 ▲만 4세까지 따라잡기 성장을 못하는 경우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저신장증은 성장호르몬결핍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과 같은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대부분 부모님의 키가 작은 가족성 저신장이나 체질적으로 늦게 성장하는 체질성 성장지연이 가장 흔하다.

저신장증으로 진단되면 성장호르몬주사로 치료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김지혜 교수는 “성장호르몬주사는 원인질환이 있을 경우 2세 이후부터, 임신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 저신장소아는 4세 이후부터 치료 가능하며 모두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도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지만 보험혜택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단 성장호르몬주사는 성장호르몬분비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호르몬수치가 정상이며 키가 정상범위인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혜진 교수는 “혈당이 올라가 당뇨병위험이 높아지거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두통, 구토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키가 갑자기 급속도로 자라면서 대퇴골 탈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킥보드 타다 넘어졌다면?

킥보드 사고는 자전거만큼이나 흔히 발생하는 안전사고이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에게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 2위가 킥보드였다.

대부분 옆으로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팔이나 팔꿈치, 무릎부상이 흔하다. 훌훌 털고 일어나면 안심하기 쉽지만 아이가 시간이 지난 뒤 또는 그 다음 날 통증을 호소한다면 바로 진료받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강승철 교수는 “특히 팔꿈치는 가장 흔한 골절부위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한다면 바로 병원으로 와야 한다”며 “치료가 늦어지면 팔꿈치가 변형될 수 있으며 탈구까지 동반되면 성장하면서 관절운동범위가 심각하게 제한되고 팔꿈치부위에 불안정성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넘어졌을 때 바로 일어서는 것도 좋지 않다. 급하게 움직이면 부상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킥보드 타기 전에는 안전모와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아이에게 지나친 경사로나 바닥에 요철이 있는 곳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미리 교육하는 것이 좋다.

■뼈 부러진 것 같다면?

골절이 의심될 때는 성장판 손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뼈의 양 끝 부분에 위치한 성장판은 여아의 경우 13~15세, 남아는 15~17세까지 존재하며 소아골절의 약 20% 정도에서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고 알려졌다.

무엇보다 아직 성장이 많이 남은 아이들은 다치지 않은 반대편 팔이나 다리 또는 다치지 않은 손가락이나 발가락과 성장길이가 차이 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뼈 나이를 통해 성장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하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강승철 교수는 “특히 소아골절에서 흔한 미세골절은 첫 엑스레이상 아무 이상을 보이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가 계속 아파하고 팔을 못 움직이면 바로 골절로 진단되지 않아도 부목으로 해당 부위를 보호하고 다시 검사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물질 꿀꺽 삼켰다면?

아이들은 물건을 입에 잘 넣어 자칫 작은 장난감은 그대로 삼킬 수 있다. 이때 아이가 호흡하지 못하고 얼굴이 창백해지면 기도막힘을 의심하고 바로 하임리히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소아 하임리히요법은 아이 등 뒤에서 겨드랑이 안쪽으로 양 팔을 넣고 명치 끝을 주먹으로 세게 밀어올리는 것이다. 2~3분 내로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응급대처법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