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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2잔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 낮아져

by 푸른들2 2023. 3. 14.

호주 피터 키스틀러 박사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8만여명 분석 결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스턴트 커피, 분쇄 커피(ground coffee), 디카페인 커피 섭취가 부정맥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최대 24%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쇄커피는 커피콩을 말려서 볶은 후 가루 형태로 잘게 부순 커피 분말을 걸러 만든 커피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호주 베이커 심장·당뇨병 연구소(Baker Heart and Diabetes Institute) 피터 키스틀러 박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사업에 참여한 38만253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커피 섭취와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0잔·1잔 미만·1잔·2∼3잔·4∼5잔·5잔 초과 등 6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인스턴트 커피나 분쇄 커피를 하루 1~5잔 마시면 부정맥·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심부전·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의 감소 비율은 분쇄 커피를 즐겼을 때 가장 컸고(26%), 다음은 디카페인 커피(15%)·인스턴트커피(10%) 순이었다.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인스턴트 커피나 분쇄 커피를 하루 2∼3잔 마셨을 때 가장 컸다. 분쇄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는 사람과 같은 횟수의 인스턴트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분쇄 또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각각 17%, 9% 낮았다. 디카페인 커피는 부정맥과 심혈관질환 발생에 대해 중립적인 효과(발생 위험을 특별히 높이거나 낮추지 않았다는 의미)를 나타냈다. 카페인은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할 수는 있으나,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은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실제로 커피를 많이 마셔도 심방세동이나 심방조동을 포함한 심장 박동의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커피에 든 항산화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내장의 지방 흡수를 억제하며,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수용체의 차단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