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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찌릿’ 관절통으로 잠 못 들겠다면?

by 푸른들2 2021. 8. 25.

관절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야간통으로 밤잠을 설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이 무서운 이들이 있다. 밤이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쉽사리 이룰 수 없는 관절질환 환자들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밤이면 통증 심해지는 어깨질환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 건염 등 거의 모든 어깨 질환은 특히 밤이면 더 통증이 심해진다. 50대에 자주 생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 즉 유착성관절낭염은 야간통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보통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낮보다 밤에 아픈 쪽으로는 돌아눕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온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깨를 움직여 주는 힘줄이 반복되는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져 발생하는 회전근개 파열도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어깨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수면 자세와 연관성이 크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박형근 원장은 “주로 앉거나 서 있는 낮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어깨 관절 간격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다”며 “반면 밤에 눕게 되면 어깨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염증이 쉽게 자극되고 통증도 심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밤 수면장애, 무릎관절염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는 환자도 여름밤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는다. 많이 움직이는 낮에는 무릎 통증을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활동량이 적은 밤에는 특별한 자극이 없어 낮보다 통증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무릎은 신체 관절 중 가장 움직임이 많은 관절이어서 낮에 활동을 많이 할수록 밤에 느껴지는 피로감도 커져서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관절염 진행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면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며 “관절 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약을 복용하는 약물치료만으로도 통증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통 없애려면 관절 부담 줄여야
관절염으로 인한 야간통을 없애려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 온도는 25~27도가 적당하며, 습도는 50% 이내가 바람직하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차가운 바람을 직접 쐬면 관절이 굳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얇은 겉옷이나 담요로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1~2일에 한번 따뜻한 물로 전신욕이나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인 중 당뇨, 고혈압 등 다른 만성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가 많은데, 관절통에 시달리면서 다른 만성질환 관리까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민경보 원장은 “덥다고 운동을 피하면 근육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걷기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야 관절통을 줄이고 다른 만성 질환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8/20/202108200132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