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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치듯 찾아오는... '1형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by 푸른들2 2021. 7. 3.

1형 당뇨 환자들은 2형 환자들에 비해 합병증 걱정을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 인슐린을 잘 맞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2년 동안의 추적 관찰은 다른 경고를 합니다. 천천히 찾아오긴 하지만, 오고 나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급하게 악화됩니다. 인지 기능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1형 당뇨도 뇌혈관 합병증 조심하세요.
2. 혈당 관리 잘 해서 저혈당 겪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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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앓고 18년 후부터 인지기능 급격히 저하”
학술지 ‘란셋’에 1형 당뇨 환자의 인지기능에 관한 논문 한 편이 최근 실렸습니다. 1형 당뇨 환자 1051명을 32년간 추적 관찰했는데,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고 저혈당을 자주 겪은 사람들은 18년이 지난 후부터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를 앓기 시작하고 18년까지의 인지기능 저하 수준에 비해, 18~32년 기간에 다섯 배나 많이 인지력이 떨어졌습니다. 혈당 관리가 잘 안 될수록,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뇌의 혈관이 더 많이 망가진다는 겁니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정환 교수는 “1형 당뇨는 2형 당뇨에 비해 혈관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1형 당뇨도 2형만큼이나 혈관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추세”라고 말합니다. 이번 연구도 ‘1형 당뇨 환자도 뇌로 가는 미세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저혈당 겪으면 뇌 혈류 줄어 뇌 기능 손상
이 연구에서 ‘당화혈색소가 높고’, ‘저혈당을 자주 겪은’ 사람의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는데요.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다는 건 이미 잘 알고 있듯 혈당 조절이 잘 안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고혈당이 문제인 거죠. 혈관이 망가지고 좁아져서 혈관성치매에 걸릴 위험이 올라가고, 알츠하이머치매로부터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저혈당을 자주 겪는 사람은 왜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길까요? 박정환 교수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저혈당을 겪으면 일시적이긴 해도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뇌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박 교수가 진료한 환자 중 90세가 넘은 고령의 당뇨 환자가 저혈당 상태에 빠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했습니다. 그만큼 저혈당은 뇌 기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인지기능 저하 막으려면 혈당 관리 철저히
1형이든 2형이든 당뇨 환자가 인지기능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건 첫째도, 둘째도 ‘혈당 관리’입니다.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지 않도록 혈당 약을 잘 복용하면서 식사와 운동에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저혈당이 오지 못 하도록 주의하세요. 단 한 번의 저혈당만으로도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주치의와 상담하면서 약제의 종류와 복용량 등을 조절해야 합니다. 저혈당 증세가 느껴지면 간식 섭취 등 바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6/28/202106280180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