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자료모음

국회의원 4.29 재·보궐선거 결과

by 푸른들2 2009. 5. 2.


국회의원 4.29 재·보궐선거 결과




4.29 민심은 이렇게 분노했다!

한나라당 빵점, 민주당 20점…

 

자치단체장 등 포함땐 '1 vs 15'
'단일화' 진보신당 울산서 승리

 

이명박 정부 출범 후 29일 처음으로 5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0 대 5로 전패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5곳을 포함해 이날 전국 16개 지역 재·보선에서 서울 광진2선거구 서울시의원 선거를 제외한 15곳에서 패배, 전체적으로 1 대 15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3·4면

이에 따라 여당 지도부 책임론은 물론 청와대·내각 개편론까지 제기되는 등 여권 전체가 심각한 내홍에 휩싸이는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해온 성장·효율·경쟁 위주의 정책 기조를 두고 논란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대선 때 서울·경기에서 과반 득표를 했던 이 대통령 입장에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이어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흥시장 선거에서 패하면서 등돌린 수도권 민심을 확인한 셈이 됐다.

이 대통령 취임 후 1년여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의 ‘경제 살리기’ 공약과 민주당의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맞선 데다, 경북 경주에서 ‘여·여’, 전북 전주 덕진·완산갑에서 ‘야·야’ ‘내전’이 벌어지면서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우 과거에 비해 높은 40.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 친이계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정수성 후보가 맞붙은 경주의 경우 투표율이 지난해 18대 51.9%보다 높은 53.8%로 집계됐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울산 북구에서 후보 단일화 효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남 장흥 도의원 선거 및 광주광역시 서구 다 구의원 선거에서 이기는 등 선전, 진보진영의 ‘통합’ 논의가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30분 개표가 끝난 인천 부평을의 경우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49.5%를 득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10.4%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민주노동당 조승수 후보는 울산 북구에서 49.2%를 얻어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와 7.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전주 덕진의 정동영 무소속 후보는 72.3%를 얻었다. 전주 완산갑에서도 정 후보와 함께 ‘무소속 연대’를 구축한 신건 후보가 50.4%를 득표,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18.1%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날 밤 11시30분 50%의 개표율을 보인 경주에선 친 박근혜계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48.9%를 얻어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면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재·보선 결과 한나라당은 선거 전보다 2곳 줄어든 170석, 민주당은 전주 덕진을 잃고, 부평을을 얻으면서 전과 같은 84석이 됐다. 진보신당은 18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하게 됐다.

경향 <최재영·이인숙기자>

 

 

한나라, 격랑 속으로…

'0대5' 후폭풍 거세질 듯

 

29일, 개표가 시작되며 상황실에 들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0시 경에 다시 들르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0:5', 한나라당이 '최악의 스코어'로 4.29 재보선에 참패함에 따라 여권의 격랑이 불가피해졌다. 박희태 대표의 당내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불안한 평화' 상태가 깨질 수 있다는 것. 결국 내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인 부평을 패배로 야당의 '정권 심판론' 공격에 노출됐다면, 경주 재선거에선 박근혜계 무소속 후보에게 일격을 당했다. "박근혜와는 전생의 인연같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 무소속 정수성 후보의 당선으로 친박계의 당내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