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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흑한우(黑韓牛)

by 푸른들2 2009. 2. 9.
 

 

제주도 흑한우(黑韓牛)


▼이 글은 제주도 재야 동물학자인 허 은석씨(제주 소방서 근무)

  로부터 빌린 자료로 만든 글이다.▼


일반인들은 제주에 제주개만 아니라 제주 특산의 검정색 흑한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이 꽤 많아 보인다.


제주도에 육지 소 보다는 조금 작고 몸 전체가 까만 소가 살고 있다.


흑한우는 육지 소에 비해서 사지가 짧고 작다.

안면은 다소 평평하고 이마가 넓으며 머리는 길쭉한 편이다.


주로 방목으로 길러졌는데 방목하는 소들이나 말들이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아 거칠고 반항적인데 흑한우는

성격이 극히 온순하다.


제주 말에 “어진 소 코뚜레 꿰는 것 보았느냐?”는 말이 있듯이

제주도에 흑소들이 많이 있을  때는 코를 꿰지 않았다.


소가 아주 유순해서 어린 목동이라 하더라고 가느다란 막대를

들고 별 어려움이 없이 여러 마리의 소 떼를 몰고 다니는 것도

자주 볼수 있었던 제주 시골마을 풍경의 하나였다.


제주도 흑한우는 잔병치레가 없어서 육지소의 고질적인

골치꺼리인 진드기가 잘 붙지 않는다.

식성도 소탈에서 농가에서 먹이를 구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단지 성장은 육지 한우들보다 다소 느리다.


흑한우는 현지에서는 검은쇠라고 하지만 요 근래 제주도가 흑한우의

경제적 가치를 발견하고 증식에 집중 노력하면서부터 마케팅을

고려해서 흑한우(黑韓牛)라는 명칭을 붙였는데 어쩐지 제주도에

예전부터 내려오던 검은쇠라는 정겨운 이름보다는 영 혀에 어설프게
붙는다.


흑한우는 육질과 지방이  고루 섞여있는 맛이 좋은 고급육을 산출한다.

상강육(霜降肉·쇠고기에 서리가 내린 것처럼 흰 지방이 고루 퍼져있는 고기)이 잘 조성돼있어 구울 때 타는 것을 방지하고 부드러워 육질과
육미가 뛰어나다.


제주 한우의 고급성에 대해서 연구 데이터가 있다.

제주 축산 진흥원에 따르면 2002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2년간

제주 흑한우에 대한 고급육 생산 비육시험 결과 일반 한우에 비해

양(量)측면에서는 다소 모자라거나 별 차이가 없는 반면 육질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흑한우 도체(屠體- 도살한 몸체)성적을 보면 체중 345.3kg
(일반한우 371),
등심면적 78.8㎠(〃80.2), 육량지수 67.0(〃67.4) 등으로

일반 한우와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졌으나 등 지방두께 12.8mm(〃11.5),

근내 지방도 5.1(〃4.0) 이었고, 1등급 출현 율이 84.6%(〃75)로

일반 한우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제주도 흑한우는 의외로 오래전부터

제주도에 터를 잡고 살아왔다.


제주대 생명과학과 오문유 교수팀은 최근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분자와 세포'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북제주군 애월읍 고내리 유적지와 곽지리 유적지에서 발굴된 동물 뼈를 분자유전학적 기법으로 계통

유연관계를 분석한 결과 제주 재래 흑한우와 연관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 문유 교수팀은 이에 대해 제주 재래 흑한우가 기원전부터

제주에서 사육돼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귀중한 연구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반도에 육지에 인간들이 자리 잡고서 국가 같은 것을

만들 무렵부터 제주도에는 이미 흑한우가 서식 했다는 말이 된다.


제주 흑 한우의 맛은 전래로 잘 알려져 와서 고려 때부터 조정에

진상 되었다고 왔다고 전해져 내려왔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제주 흑한우는 고려시대 三明日

(임금의 생일,설,동지)에 정규 진상품으로 이용되었는가 하면

조선시대에도 육지 주요 관아에서 쓰기 위해서 공출되었었다.


1702년(조선 숙종 28년) 제주도의 목사 이형상에 의해서 제작된

탐라 순력도에 의하면 그가  제주도를 순방하면서 점검했던 흑우의

두수가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있다.


별방(구좌 하도지역)으로 247두, 정의가 229두, 대정이 228두,

명월이 185두, 전체는 704두였는데 이 무렵에만 해도

제주도의 소들은 전부 흑한우 들이었다.


흑한우는 그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내려오면서
일정 시대에는 일본에
대량으로 수출되었었다.


그리고 4.3폭동이라는 난리를 겪어오면서도 

흑한우는 꿋꿋하게 버티어 와서 1960년대만 해도 약 일 만두가

제주에 번식했었다. 


그러나 유구한 역사의 제주도 흑한우는 한국의 산업화와 함께

농민의 급감과 농업의 기계화로 급감하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


더구나 제주도 목장의 확대로 밀어닥친 육지유입소의 급증,

그리고70년대에 시행된 무분별한 한우 개량화 사업은 순수 제주

흑한우 급감에큰 역할을 했다.

계란도 많이 못 낳고 고기도 별로 안나오는
토종닭 그만 기르고 레크 혼이나 뉴 헴프셔같은 계란도 잘 낳고
고기도 많이 나오는 개량종 키우자는 개량종 예찬이 제주도의
성장도 느리고 체구도 작은 흑한우들에게도 밀어 닥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제주 농민들은 이런 정부의 유혹을
굳건히 거절하고 흑한우들을 지켰던 것이 그나마도 그 씨앗이
남게 되었다. 


제주도는 1990년대에 들어와서 문제가 큰 것을 깨닫고

제주 축산 진흥원으로 하여금 흑한우 보존사업에 착수하게 했다


1993년 제주 흑한우 10여두를 축산 진흥원에서 수집하여
그 순종 보존과
증식에 착수하여 오늘날 380여두로
그 숫자를 확대했다.


그 순종 보존 노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 구체화하여 지금은 제주
흑한우의
생체나 수정란등을 허가 없이 제주도 밖으로
유출할 수가 없게 되었다.


불법유출자는 천만 원까지의 벌금을 각오하여야 한다


몰려올 FTA의 파고를 뛰어넘기 위해서 현재 제주도청은

흑한우 육성과 증식에 집중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와규(和牛)를 능가하는

제주 명품을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제주도는 현재 380마리인 제주 흑한우를 올해 72억을 투자,

연말까지 500마리로 늘린다.


일본 와규 - 제주도 흑한우처럼 몇 천 년을 내려 오며 순종을 보존해온
소가 아니라 메이지 시절부터 잡다한 피가 섞인 인위적 개량 품종이다.
유명한 고베 소도 혼혈로 개발해낸 잡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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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나아가 증식과 분양 사업의 적극화로 2010년 5천 마리,

2020년 4만 5천 마리로 늘려서 흑한우를 제주도의 명품 상품으로

키워내고 이때부터 옛날과 같이 제주도의 모든 소를 흑한우로
완전 전환한다.


지난 설날 제주 흑소가 7두로 100개의 신선육 선물세트로 만들어서
서울시
현대 백화점에서
시험 판매했는데 완전 매진된 성공 사례로
보면  보면 제주도
흑한우의 명품화 사업은 좋은 결실을 볼듯하다.

 

 

---)

 

 

출처:http://kr.blog.yahoo.com/waterview3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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