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에 숱 많고 머리가 새까만 이영균씨는 30대 청년이 무색할 만큼 건강하다. 올해 나이 일흔. 이씨는 일주일에 한 번 4~5시간을 너끈히 등산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은 친구들과 사우나를 즐긴다. 평생 담배를 멀리했고, 기름 쏙 빠진 수육이나 족발을 김치에 싸먹는 걸 즐긴다. 호두·땅콩 등 견과류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 건강간식. 하지만 자신이 젊음을 유지하는 최고 비결은 음악이라고 말한다. “하루에 2~3시간씩 꼭 음악을 들어요. 동요부터 가요, 가곡, 팝송, 클래식… 장르 가리지 않고 듣다 보면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죠.” 신세대 가요를 줄줄 꿰고 있어 손자들과 쉽게 소통하는 것은 덤으로 얻은 행복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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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영씨 |
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생활처방
조선영·이영균씨를 비롯해 동안족들이 젊고 건강하게 사는 비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교정 등 생활 속에 있다.
▶ 세끼 식사 꼬박 챙기고, 골고루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 전 냉수 한 잔은 필수.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신진대사가 좋아지기 때문. 오전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이 필요하다. 간 기능이 활성화되고 세포막 생성을 위한 에너지 생산이 필요하기 때문. 생선, 치즈, 빵, 잡곡밥 등이 유용하다. 낮엔 위 기능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특별히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다. 저녁식사는 꼭 챙기되 채소에 단백질을 곁들여 소식한다. 토마토, 마늘, 녹차, 브로콜리, 시금치 등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건강식품을 적극 활용할 것.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피부 노화를 걱정한다면 키위, 양파, 쇠고기, 김, 대두, 모과, 알로에, 자주색 양배추 등을 챙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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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균씨 |
▶ 하루 30분~1시간 운동한다: 걷기 달리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노화 예방에 도움된다. 여기에 근육운동 곁들이는 것도 잊지 말 것. 김연진 피부과 전문의는 “유산소운동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한 노화를 위해선 근력운동을 곁들여야 좋다”고 조언한다. 40세 이후 시작하는 노화의 첫 징후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굳는 경화 증세다. 목이 결리거나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등이 굽는 것도 이 때문. 생물학적 시계를 천천히 돌리고 싶다면 주 4회 10~15분의 근육운동을 하도록 한다. 특히 다리 근육운동에 신경 쓸 것. 고정식 자전거 타기, 앉았다 일어서기, 앉은 자세에서 모래주머니 달고 다리 올렸다 내리기, 한 발로 균형 잡고 오래서기, 발뒤꿈치 들었다 내리기 등은 하체 단련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