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국 대통령 기념비를 세우자!"
일본
오사카(大阪)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흥분하고 있다. 1941년 이 대통령이 출생한 마을로 확인된 오사카 히라노(平野)구 가미나미(加美南) 후쿠이도정(福井戶) 주민들은 "우리 동네에서 출생한 분이
한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 대통령 출생지에 '이명박 대통령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간스포츠(IS)는 오사카 현지를 찾아 기념비 건립을 추진 중인 마을 사람들을 비롯, 일본 의회 의원들, 오사카시 경제계 인사들을 취재했다.
또 1930년 이 대통령 부친 이충우씨가 오사카로 건너갔을 때 처음 인연을 맺었던 시마다 목장 가족도 만났다. 이번 취재는 일본 3대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마이니치(每日)신문도 함께했다.
오사카 남동부에 위치한 히라노구. 인구 20만 명을 조금 넘는 이곳에 이명박 대통령 기념비 건립이 추진된다. 일간스포츠가 이 대통령 출생지로 특종 확인 보도(2007년 12월 8일치)한 히라노구 가미나미 주민들은 출생지 부근에 이 대통령 기념비를 건립키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주민들은 이 대통령이 이곳에서 출생했다는 사실에 착안, 이 대통령 출생지 주변 장소를 선정해 다음 달 말 기념비를 건립키로 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출생한 외국인 국적자를 상대로 일본인이 자발적으로 기념비 건립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건립되는 기념비는 히라노구 주민자치회 의결과 공청회를 거친 후 최종 확정된다. 지난 22일 열린 주민자치회에서 기념비 건립을 의결한 바 있어, 마지막으로 주민 공청회만 남겨 두고 있다.
자치회는 오는 28일 공청회를 개최, 주민 설명회를 갖고 기념비 건립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기념비 건립 기금 재원은 각계각층의 성금을 통해 마련된다. 현재 모금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돼 상당한 기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라가미 도시오(白神敏男·68) 가미나미 자치회장은 "우리 동네에서 출생한 분이 한국의 대통령이 된 것이 꿈만 같고,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과 협심해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시라가미 회장은 이어 "기념비가 건립되면 히라노구 주민들은 큰 자부심을 느낄 것이며, 후세에도 자랑거리로 전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미나미 주민자치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히라노구 나가하라(長原)동연합회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 연합회 나카모토(中本一生) 회장은 "히라노구에서 출생한 분이 한국의 대통령이 된 것은 히라노구 주민 모두의 자랑이다. 가미나미 자치회와 협의, 기념비 건립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명박 대통령 출생지가 기념비 건립 유력지기념비 건립 장소로 가장 유력한 곳은 이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다. 이 대통령은 1941년 12월 19일 오사카 히라노구 가미나미 후쿠이도정 3정목 52번지에서 출생했다. 이 대통령이 출생한 주소지에는 현재 일본의 이카루가 우유 공장이 있다.
시라가미 회장은 "이카루가 우유 공장 부지가 이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기 때문에 그 부근의 장소가 기념비 건립 장소로 유력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카루가 회사 측이 이에 동의해 줄지는 미지수. 시라가미 회장은 "주민자치회에서 이카루가 측과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승락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다음 달 말 기념비 제막식 때 이 대통령 가족이 오사카를 방문하길 희망하고 있다. 시라가미 회장은 "이 대통령 누나와 형들은 오사카에서 소학교(초등학교)도 다녔다. 그들이 기념비 제막식 날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 누나인 이귀선(79)씨는 "가족과 상의한 뒤 오사카 방문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기념비 건립 이외에도 매년 5월 3일 히라노구 구마타(kumata) 축제 기간에 이 대통령 사진 전시회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나카모토 회장은 "히라노구에서 한국의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히라노구 역사 이래 가장 경사스러운 일이다. 구마타 축제 기간에 한국 문화 행사도 함께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사카시 및 정·관계도 기념비 건립 환영이같은 히라노구 주민들의 움직임에 대해 오사카시와 시 의회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오사카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앞장서 기념비 건립에 나선 것은 시민들이 그만큼 이 대통령 취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일본 의회도 가세했다. 고이치로 이치무라(市村浩一郞) 중의원은 "히라노구 주민들이 건립하는 기념비는 향후 한국과 일본의 우호 증진에 큰 가교 구실을 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다치 모토유키 참의원은 "일본 의회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마을에 기념비가 건립되는 것을 반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사카 시장 “이 대통령 형제들 방문땐 시 차원에서 예우”
"
오사카시를 대표해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히라마쓰 구니오(平松邦夫) 오사카 시장은 일간스포츠(IS)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카사에서 태어난 인물이
한국의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한·일 우호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밝혔다.
히라마쓰 시장은 이 대통령이 오사카 태생이란 사실에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참모들로부터 이 대통령이 히라노구 가미나미 후쿠이도정에서 출생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히라마쓰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출생한 마을에 한 번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히라마쓰 시장은 또 히라노구 주민자치회가 이 대통령 출생지에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오사카시의 도움이 필요하면 절차를 거쳐 지원도 고려하겠다"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히라마쓰 시장은 이어 이 대통령의 오사카 방문을 강력히 희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는 G8(G7+러시아)
정상 회담에 오는 것으로 안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 오사카에 들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히라마쓰 시장은 "이 대통령이 자신의 출생지를 찾기 위해 일부러 스케줄을 잡기는 힘들겠지만 일본을 방문했을 때 오사카에 들린다면 오사카 시민이 큰 감명을 받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오사카 방문을 거듭 희망했다.
히라마쓰 시장은 또 히라노구 주민들이 기념비 제막식 때 이 대통령 형제들이 오사카시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 대통령 형제들도 오사카를 방문하면 시 차원에서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 형제 분들의 오사카 방문은 한국 정부와 협의할 사안으로 히라노구 주민들의 이같은 바람을 오사카 영사관에 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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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08년 02월 25일(월) 오전 06:00 오사카=글·사진 정병철 기자
[중앙일보 신용호]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0·사진)씨는
청와대에 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아들 시형씨는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당분간 현재 머물고 있는 논현동에서 둘째 누나인 승연씨 부부와 함께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형씨는 아직 미혼이어서 당초 청와대 관저에서 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시형씨는 미국에서 공부한 뒤 입국해 국내 외국계 금융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유학을 준비 중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평소 입던 옷가지와 이불 등 생활 필수품을 중심으로 이삿짐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삿짐은 작은 트럭 1대에 거의 찼다고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평소 쓰던 침대를 청와대에 가지고 들어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침대가 대통령의 체형에 꼭 맞아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꾸려진 이삿짐에는 이 대통령이 평소 아끼던 물건도 많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애장품 1호는 부친 고 이충우씨의 유품인 회중시계다. 이 대통령이 이 시계를 아끼는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뿐 아니라 시계를 감싸고 있는 주머니 때문이다. 이 주머니는 어머니 고 채태원씨가 직접 뜨개질했다.
이 대통령이 또 아끼는 물건에는 입사 후 첫 월급으로 산 카메라가 있다.
현대건설 근무 시절 중역으로 승진한 뒤 보너스로 산 오디오와 스피커 역시 아직도 소중히 보관하는 물건이다.
책 읽기를 즐기는 이 대통령의 손때 묻은 책들도 청와대에 함께 갈 듯하다.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맥그리거 번스), 『쉽게 읽는 백범일지』(도진순),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등도 이 대통령의 청와대 서재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호 기자의 블로그 중앙일보 모바일 Highⓙ Joins.com[중앙일보] 2008년 02월 25일(월) 오전 04:46
[중앙일보 정효식]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대통령 저격수로 나섰던
통합민주당(당시
민주신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처리가 임박했다.
정호영 특검의 수사 결과 이 대통령의 BBK 사건과 도곡동 땅·㈜다스·상암DMC 의혹 모두 사실무근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 관계자는 24일 “검찰 및 특검 수사 결과로 사실관계는 대부분 판명된 만큼 대선 고소·고발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들이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진술서를 받아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22일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정봉주 통합민주당 의원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의원과 같은 혐의로 고소·고발된
정동영 당시 신당 대선 후보와
박영선·
서혜석 의원 등 통합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처리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씨가 운용하던 역외펀드(MAF)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돈세탁을 벌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 후보가 MAF를 이용해 돈세탁을 하고 BBK 주가조작에도 간여했다”고 폭로했다가 고발됐다. 이들 주장은 특검이 MAF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정 전 후보는 “이 대통령이 김경준씨와 BBK의 동업자”란 발언을 하고 신문광고를 게재한 혐의로 고발됐다. 하지만 BBK 사건은 김씨 단독범행으로 판명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주 세 사람에 대해 출석요구를 했다. 그러나 이들은 변호인을 통해 “서면으로 진술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변호인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출신 유재만(45·사시 26회) 변호사가 맡고 있다. 검찰은 “이 대통령이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며 그 돈으로 주가 조작을 벌였다”고 발언한
이해찬 의원과 상암DMC 특혜분양 연루설을 제기한 최재성 의원에 대한 선거법 위반 사건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는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및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피선거권도 5년 이상 제한받게 된다.
▶정효식 기자의 블로그 중앙일보 모바일 Highⓙ <905+NATE/magicⓝ/show/ez-I>[ⓒ 중앙일보 & Joins.com,[중앙일보] 2008년 02월 25일(월) 오전 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