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troke-letters.or.kr/image/stroke/img_03_2.gif) 뇌졸중의 증상은 다양하며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반신마비나 갑작스러운 언어장애를 경험하시는 분들은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는 반면 어지럼증, 손발의 저림, 시력 및 시야 장애, 복시, 그리고 안면마비의 증상이 나타나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안과나 이비인후과 등을 방문하여 시간을 지체하시다가 치료의 적기를 놓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증상이 나온다고 모두 뇌졸중인것은 아닙니다. 뇌졸중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로 인한 경제적 부담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뇌졸중은 시간과의 게임입니다.
뇌졸중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어지럼증과 뇌졸중
어지럼증은 신경과 외래 환자분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의 하나입니다. 그 원인과 예후도 다양하지만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지럼증 환자의 약 15% 정도는 중요한 신경학적 질환(뇌졸중, 뇌종양 등의 중추성 질환) 에 의해 발생합니다. 어지럼증은 원인도 문제이지만 이로 인해 낙상이라든가 불의의 사고 를 당할 위험성이 있어 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어지럼증에는 갑자기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으며 구토나 메스꺼움이 동반되는 어지럼증도 있고, 확실히 표현을 잘 못하겠지만 그저 어지럽다고 하거나, 붕붕 떠있는 느낌, 평형을 잡기 어렵다거나 눈 앞이 깜깜해지며 쓰러질 것 느낌이 드는 어지럼증도 있습니다. 환자가 호소 하는 것만 가지고 그 원인 및 증상의 경중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어지럼증 증상이 매우 심한데도 불구하고 약을 드시고 곧바로 호전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경미한 어지럼증이 위중한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지럼증은 원인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빈혈, 심장병, 기립성 저혈압, 약물의 과다한 복용으로 인하여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하여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누워 있다가 일어서거나 앉을 때 증상이 발생하고 어지럼증과 함께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땀이 많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귓속에 있는 전정기관에서부터 소뇌로 연결되는 신경회로의 일부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그림참조) 우리 귓속에는 신체의 균형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라고 불리우는 특수한 기관이 있습니다. 여기서 시작된 신호는 머리의 뒤쪽에 있는 소뇌로 보내져서 정보를 총괄하여 신체의 중심을 유지하고 자세를 바로잡는 기능을 하도록 합니다. 이를 말초성 어지럼증이라고 하는데 특히 전정기관에 생긴 이석으로 인한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이 가장 흔합니다. 특징적 증상은 마치 배 멀리를 할 때와 증상이 유사한데 때론 천정과 바닥이 뒤바뀌면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반면 말초성 및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 외에도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대표적입니다. 때로는 귓속에서 웅웅하는 이명을 동반하기도 하고 발작적으로 증상이 심해졌다가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천천히 회복되는 양상을 띠기도 합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약물치료나 전정기관의 재활치료로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은 주로 뇌간과 소뇌 병변, 일과성허혈발작, 뇌졸중, 뇌종양이 원인일 수 있으며,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거나 물건을 잡으려고 할 때 자세를 잘 잡지 못하는 운동실조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추골기저동맥 영역의 허혈성 뇌졸중입니다. 아래 그림의 경우 오른 쪽 영상 자료에는 뇌간으로 가는 추골기저동맥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부위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것이므로 이를 방치하면 뇌간 경색이 진행되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원인 외에도 검사 상으로 정확한 원인을 가려내기 힘든 정신적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도 많습니다. 어지럼증은 각기 다른 원인 질환과 증상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현상이므로 초기에 정확히 그 원인을 가려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진단되었다가 뇌졸중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점차 증가되고 있으므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시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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