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8명 중 1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고령이 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한국 성인 우울 증상 경험' 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 12.9%가 최근 1년 안에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7.9%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15.1%, 50대가 15%, 40대가 12.9%로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우울증을 앓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사람은 9.7%에 불과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전문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5~25%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우울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은퇴 후 과거의 역할이 상실된 데 따른 외로움과 허탈감, 무기력감 등이 노인 우울증의 원인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생활 여건이나 주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더 취약하다. 부부 관계 문제 역시 노인 우울증의 원인이다. 이전까지 남편이 일을 하고 아내가 뒷바라지를 했지만 퇴직 이후 관계가 바뀌면서 견해 차이로 인해 부부 관계가 나빠져 우울증이 생기는 것이다. 노인 우울증 증상은 젊은 사람들의 우울증과 다르다. 젊은 층이 우울·슬픔 등의 심리적 문제를 호소하는 데 비해 노인은 신체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불면,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로감, 설사나 변비, 발한, 건강 상태에 대한 과도한 걱정 역시 노인 우울증 증상이다. 망상이나 초조함이 동반돼 치매와 혼동되기도 한다. 만일 평소와 다르게 사소한 일에 쉽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는 경우,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경우나 위의 우울증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인 우울증의 경우 항우울제로 치료하지만, 노화로 소화·흡수·배출 기능이 저하된 만큼 약용량을 절반으로 줄인다. 특히 노인의 경우 다양한 질병으로 이미 4~5가지 이상의 약을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우울 증상 심화를 예방하기 위해 약을 처방받기 전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 노인 스스로 생활 속에서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부가 함께 운동·취미 활동 등을 하면서 천천히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또,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성격이 자기중심적이고 보수적으로 변하는데, 어떤 상황이든지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기력함은 우울증의 적이다.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면 자존감을 높이고 성취감을 느껴 우울 증상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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