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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대상포진’ 주의보

by 푸른들2 2012. 4. 13.

일교차 큰 날씨에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감기뿐 아니라 '대상포진'에도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젊은층 환자 발병도 급증하고 있다. 대상포진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면역력 떨어지면 걸릴 수 있어 = 대상포진은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전세계적으로 대상포진 발병률은 수두 경험자 5명 중 1명 꼴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수두를 앓지 않았더라도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나타날 수 있다.

↑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이 팔에 대상포진이 생긴 환자의 환부를 의료용 돋보기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강한피부과 제공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나 신경통과 비슷하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 두통이 있을 수 있고 숨쉬기가 곤란하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이 병의 특징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물집이 생기기 전엔 의사조차 병을 확진하기가 어려워 실제 대상포진 환자의 상당수가 오진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다.

대상포진은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 경험해 보지 않은 통증이 몸의 어느 한쪽에만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피부 증세는 처음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점점 껍질이 딱딱해지다가 1~2주가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

◆ 젊은층 발병률 높아져 = 대한피부과의사회가 2005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의 88.2%가 진단 전에는 스스로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74.5%는 대상포진이라는 병명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내원한 대상포진 환자의 약 50%가 20~30대였고, 50대 이상은 33%에 불과했다"며 "현대인의 복잡한 라이프 스타일과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이들도 면역력이 점점 저하되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피부 발진 나타나면 즉시 치료해야 = 대상포진은 치료 시작이 늦어지면 후유증인 신경통에 시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물집 발생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발진이 빨리 가라앉고 통증이 완화되며, 포진 후 신경통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치료법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주사제 등이 있다. 치료는 동통의 억제, 바이러스의 확산과 2차적인 세균감염 억제, 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 예방 및 최소화에 초점을 두고 이뤄진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바르는 약은 캡사이신(capsaicin) 연고, 진통제 연고 등이 처방된다. 2차 세균 감염이 있을 때는 항생제 연고 등이 사용된다.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심해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와 피로, 우울증을 호소하므로 초기에는 진통제도 사용한다. 치료 도중에는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할 때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한다. 과음·과식·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강한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수두에 비해 전염성이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노인, 환자 등과는 격리해 치료해야 한다.

◆ 임신부와 수유부 치료법 = 임신을 한 경우 대상포진에 걸리면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의 사용이 조금 어렵다. 태아가 감염될 염려는 거의 없지만 약물로 치료할 경우 탯줄을 통해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 물집에 대한 습포요법, 통증을 가라앉히는 레이저 시술이 적합하다.

수유를 하는 여성은 치료 약물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므로 치료하는 동안에는 모유 수유를 중단한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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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날씨에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감기뿐 아니라 '대상포진'에도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젊은층 환자 발병도 급증하고 있다. 대상포진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면역력 떨어지면 걸릴 수 있어 = 대상포진은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전세계적으로 대상포진 발병률은 수두 경험자 5명 중 1명 꼴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수두를 앓지 않았더라도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나타날 수 있다.

↑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이 팔에 대상포진이 생긴 환자의 환부를 의료용 돋보기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강한피부과 제공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나 신경통과 비슷하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 두통이 있을 수 있고 숨쉬기가 곤란하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이 병의 특징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물집이 생기기 전엔 의사조차 병을 확진하기가 어려워 실제 대상포진 환자의 상당수가 오진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다.

대상포진은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 경험해 보지 않은 통증이 몸의 어느 한쪽에만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피부 증세는 처음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점점 껍질이 딱딱해지다가 1~2주가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

◆ 젊은층 발병률 높아져 = 대한피부과의사회가 2005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의 88.2%가 진단 전에는 스스로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74.5%는 대상포진이라는 병명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내원한 대상포진 환자의 약 50%가 20~30대였고, 50대 이상은 33%에 불과했다"며 "현대인의 복잡한 라이프 스타일과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이들도 면역력이 점점 저하되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피부 발진 나타나면 즉시 치료해야 = 대상포진은 치료 시작이 늦어지면 후유증인 신경통에 시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물집 발생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발진이 빨리 가라앉고 통증이 완화되며, 포진 후 신경통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치료법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주사제 등이 있다. 치료는 동통의 억제, 바이러스의 확산과 2차적인 세균감염 억제, 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 예방 및 최소화에 초점을 두고 이뤄진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바르는 약은 캡사이신(capsaicin) 연고, 진통제 연고 등이 처방된다. 2차 세균 감염이 있을 때는 항생제 연고 등이 사용된다.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심해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와 피로, 우울증을 호소하므로 초기에는 진통제도 사용한다. 치료 도중에는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할 때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한다. 과음·과식·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강한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수두에 비해 전염성이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노인, 환자 등과는 격리해 치료해야 한다.

◆ 임신부와 수유부 치료법 = 임신을 한 경우 대상포진에 걸리면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의 사용이 조금 어렵다. 태아가 감염될 염려는 거의 없지만 약물로 치료할 경우 탯줄을 통해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 물집에 대한 습포요법, 통증을 가라앉히는 레이저 시술이 적합하다.

수유를 하는 여성은 치료 약물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므로 치료하는 동안에는 모유 수유를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