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자료모음

무기력한데 우울증? 중장년층은 다릅니다

by 푸른들2 2022. 4. 14.
중장년층 우울증은 50대 이전 우울증과 원인·증상이 달라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퇴직, 소원한 가족관계, 경제적 어려움…. 중장년층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장년층 우울증은 50대 이전 우울증과 원인·증상이 달라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중장년층 우울증의 특징과 치료, 극복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무기력함이 특징
중장년층은 퇴직 후 변한 가족관계, 사회생활 등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외로움, 허탈감, 무기력감을 겪게 되면서 우울증이 생긴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거나, 업무에 몰두하다가 가족관계 등 다른 중요한 것을 잃어버려서 생기는 젊은 시절의 우울증과는 다르다.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이 아쉽고, 변변한 취미생활도 못하는 현실에 불만이 많았지만 막상 시간이 남아도는 상황에서는 무엇을 할지 몰라 허둥대고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 우울증을 자각하지 못해
중장년층 우울증은 우울증 증상이 우울・슬픔 등의 심리적 감정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신체 특정 부위가 아프거나, 잠을 못 자거나, 집중력·기억력이 떨어지는 식으로 나타난다. 또한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고, 자녀가 독립해 배우자만 있거나 홀로 사는 경우도 많아 우울증이 있어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 나이 들어서 생기는 우울증은 기억장애, 망상, 초조함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치매와 헷갈리기도 한다.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 역시 중․장년층 우울증에서 흔하게 동반되지만, 이를 단순 수면장애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항우울제 용량은 젊은 사람의 절반만 써야
중장년층의 우울증도 역시 항우울제로 치료한다. 그러나 노화로 약화된 소화·흡수·배출 기능을 감안해 약 용량은 50대 이하의 절반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약 복용량을 늘릴 때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한다. 보통 우울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6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항우울제를 쓴다. 항우울제와 함께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받는 경우가 있는데, 신경안정제는 근육 풀림이나 어지럼증을 일으켜서 낙상을 가져올 위험이 있으므로 잘 처방하지 않는다.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4~5가지 이상의 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약의 상호작용 때문에 우울 증상이 심화될 수 있으니 우울증 약을 처방받기 전에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 약물치료와 함께, 우울증 극복에는 가족의 지지와 격려가 도움이 되므로 가족 면담 등과 같은 치료도 병행한다. 중장년층은 우울증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도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다른 질병도 함께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