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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급한데 안 나오는 ‘이 질환’… 치료법은?

by 푸른들2 2022. 3. 31.
게티이미지뱅크

소변이 급해 화장실에 갔지만 정작 볼 일을 보지 못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급성 요정체’다. ‘급성요폐’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당장 치료가 필요한 비뇨기계 응급질환으로 꼽힌다.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 용적(성인 남성 400~500cc)이 모두 차면, 방광이 늘어나 하복부 통증, 치골상부 팽만감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심혈관계 항진, 호흡곤란이 동반될 위험도 있다.

급성 요정체는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남성의 요도는 평균 25~30cm로 여성보다 4~5배 정도 길고, 나이가 들어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경우 방광에서 나오는 전립선 요도가 좁아져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 요도의 괄약근이 수축해 풀리지 않으면 소변이 나오는 길이 막혀 소변을 보기 어려울 수 있으며, 외상으로 인해 요도가 손상된 경우, 요도나 방광에 생긴 결석이 요도를 막은 경우에도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급성 요정체가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정체된 소변을 배출시켜야 한다. 환자 스스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히려 치료가 늦어 방광에 소변이 많이 차고 방광이 늘어난 시간이 길수록, 방광 손상이 심해지며 회복도 오래 걸린다.

병원에서는 ‘폴리 카테터’라고 불리는 소변줄을 삽입한다. 전립선 비대가 심하거나 요도 손상, 요도협착이 있어 소변줄 삽입이 어려운 경우에는 치골상부에 구멍을 뚫어 바로 방광으로 소변줄을 넣는 시술이 시행된다. 소변을 배출시킨 뒤에는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급성 요정체를 치료하지 않으면 요로감염, 요독증, 방광파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급성 요정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나타나는 배뇨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잔뇨감이 있는 경우, 오래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경우 전립선이 비대해져 급성 요정체를 겪을 위험이 있다. 증상이 보인다면 최대한 일찍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