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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 중요한데… 자다가 '움찔 움찔' 괜찮을까?

by 푸른들2 2022. 3. 22.
평소 업무 등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수면 중 경련하며 깨는 '수면 놀람증'을 겪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신없이 자다가 갑자기 '움찔'하며 현실로 끌려 나와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금 전까지 정말 깊은 잠을 잔 것 같은데 한순간에 깨니, 사실 잠을 잘 못 잤는데 깊이 잤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마저 든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수면 중 이렇게 갑자기 몸이 경직되며 깨는 것을 '수면 놀람증'이라고 부른다. 수면 중 근육이 경련한다고 해서 '수면 경련', '근강대성 경련'이라고도 불린다. 다행히 몸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근육이 평소보다 수축해 있을 때 나타나며, 특히 수면에 빠지기 직전 많이 발생한다. 지나치게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잠을 잘 때 우리는 수면의 단계에 따라 신체 반응을 달리한다. 수면은 꿈을 꿀 정도로 얕은 잠인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뉜다. 비렘수면은 깊은 잠에 빠져드는 과정에 따라 얕은 수면인 1, 2단계와 깊은 수면인 3, 4단계로 구성된다. 처음 잠이 들 때는 비렘수면 1단계에 들어서면서 심장 박동, 호흡, 안구 운동이 느려지고 근육이 이완된다. 그 후 가벼운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접어드는 단계인 비렘수면 2단계를 거쳐, 깊은 수면인 3, 4 단계에 돌입했다가, 뇌파가 다시 각성하는 렘수면을 시작한다. 이 전체 과정을 잠을 자면서 약 3~4번 반복한다. 근육은 한 주기 내에서 다음 단계로 들어갈 때마다 점점 더 이완한다.

수면 놀람증은 다음 단계 수면으로 돌입할 때 근육 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이완하라는 신호를 근육이 수행하지 못해 경련이 일어나면서 잠에서 깨게 되는 것이다. 피로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려고 해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는다. 특히 자기 전 극도의 긴장 상태에 있다가 잠이 드는 비렘수면 1단계에 들어설 때 수면 놀람증이 잘 유발된다. 피로, 스트레스 외에도 밤늦게까지 운동을 열심히 했거나, 커피를 마시는 등 뇌를 각성시키는 행동을 했을 때도 수면놀람증이 쉽게 발생한다. 같은 이유로 심리적으로 편안한 집보다는 지하철, 도서관 등 외부에 있을 때, 익숙하지 않은 자세로 잘 때도 잘 나타난다.

수면 놀람증을 예방하고 싶다면 ▲평소 자던 곳에서 잠을 청하고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해 긴장을 풀어주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빛과 소음을 차단하거나 ▲스마트폰과 TV, 조명 등 빛 노출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한편, 수면 놀람증이 지나치게 자주 반복한다면,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운동 신경장애로, 다리에 이상 감각이 느껴지거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