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벚꽃이 일찍 개화할 때부터 알아봤다. 올여름 무더위의 기세가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다. 대형 농수산물 마트는 이를 대비해 오이, 열무, 파프리카 등을 예년 물량의 15% 이상 비축했고, 냉방 가전 업체도 작년 대비 20% 이상 물량을 확보하며 줄지어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조금 부지런하게 준비해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을 속속들이 찾아봤다. Part 1 족집게 예상 기출 질병 폭염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오랜 시간 이어지는 무더위에 영유아와 노약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도 자칫 여름철 유행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다. 수족구병부터 아폴로눈병까지, 여름철 우리 가족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예방법이 여기 있다. 여름철 영유아가 걸리기 쉬운 질환 및 예방법 1 수족구병 주로 여름철 형제간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캠프 혹은 사람이 밀집된 공간인 실내 놀이터, 극장, 백화점 등에 갔을 때 입이나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 손을 입에 자주 넣는 영유아들에게 주로 발병하며, 진단 후 5일에서 1주일간 격리시켜야 한다. 잠복기는 3~6일 사이. 고열이나 미열을 동반하며 혀, 입천장, 잇몸 및 입술 등에 수포가 나타났다 터지면서 궤양이 생기고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다리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는 통증을 호소하며 보채고, 잘 먹지 못하고 침을 흘리며, 발열과 탈수 증상도 보인다. 자꾸 잠만 자려 하는 것도 특징. 소변 색이 짙어지면서 소변량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중증 탈수가 올 수 있으니 세심히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영유아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장내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 탈수 방지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및 영양 공급, 이온 음료, 보리차 등을 마시도록 하고, 열이 날 때는 주위 온도를 낮추고 해열진통제를 투여한다. 목이 매우 아프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은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준다. 생활 속 철저한 손 씻기를 실천하고 되도록 입에 손을 넣지 않는 것이 예방의 첫 번째. 2 바이러스성 수막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수막 및 뇌 조직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이 장내바이러스로 5월경부터 여름철에 자주 나타난다. 수족구병에 동반돼 발생하기도 한다. 주 증상은 발열, 뇌압 상승에 의한 심한 두통, 구역, 구토다. 영아의 경우 다루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울고 보채고, 심한 경우 이상한 행동을 하며 의식 장애 및 경련이 올 수 있다. 경련, 의식을 잃거나 하면 뇌염으로 진행된 것일 수도 있으니 바로 응급실을 찾으라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 영유아는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폴리오, 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인플루엔자 등의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 한다. 3 위장관염 영유아의 경우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에 의한 위장염이 가장 흔하다. 사람이 밀집된 공간에서 입이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바이러스성 위장염은 손을 입에 자주 넣는 영유아들에게 특히 잘 나타난다. 세균성 장염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세균이 오염된 음식을 먹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에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면역성이 낮은 영유아와 노인층의 발병 확률이 높다. 발열, 구역 및 구토, 설사, 하복부 통증이 나타나며 탈수 증상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충분히 마셔야 한다. 모유를 비롯해 소화가 쉽고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한 음식, 소금 간을 한 죽, 설사용 분유, 두유, 된장국과 밥, 바나나, 오렌지주스, 사과 등을 권장하다. 장염이 심한 경우 초기에는 우유와 유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토한다고 절대 굶겨서는 안 되며 장운동을 감소시키는 지사제도 금물이다. 4 급성출혈결막염 여름철 아이들이 흔히 걸리는 바로 그 아폴로눈병이다. 눈-손-매개물-눈의 경로로 전파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갑작스러운 눈의 통증, 눈부심, 흐린 시야, 눈물 등이 대표 증상.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같이 쓰거나 여름철 수영장 이용을 통해 옮을 수 있다.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고 대개 1~3주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 그동안은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점안약으로 치료한다. 감염된 개개인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서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여름철 성인이 걸리기 쉬운 질환과 예방법 1 열탈진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과하게 분비된 땀을 통해 수분과 염분이 다량 소실돼 탈수에 이르는 상태를 뜻한다. 열탈진 상태가 계속될 경우 열사병으로 진행해 생명이 위급해질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갈증, 무력감, 습한 피부, 37.8℃ 이상의 직장 체온, 두통, 피로, 과호흡, 빈맥 등이 있다. 열탈진이 의심되면 일단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염분과 수분을 공급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2 열사병 고온으로 인해 뇌의 열을 조절하는 부분까지 장애가 발생해 체온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고열 상태가 지속되면 장기 손상에 이를 수도 있다. 높은 심부 체온, 땀이 나지 않는 건조한 피부, 의식을 잃는 등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한 후,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온몸에 물을 뿌려 체온을 낮추고 휴식을 취하게 한다. 보통 의식이 없는 상태이니 강제로 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 야외 활동이나 작업시에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3 일광화상 피부가 태양광에 지나치게 노출돼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특히 휴가철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나친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의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붉은 피부 병변, 통증, 전신 피로, 어지럼증 등을 보인다면 일광 노출을 피하고 젖은 수건 등으로 피부를 진정시킨다. 알로에베라나 스테로이드제가 통증이나 부기를 호전시킬 수 있으나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등의 소염제는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태양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모자나 긴팔 티셔츠, 바지를 입고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선블록으로 피부를 보호하자. 4 피부 햇빛 알레르기 자외선에 의한 과민 반응으로 피부가 태양광에 노출되면 간지럽고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것. 개인의 체질에 따라 발병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젊은 사람, 여성에게 더 흔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일광 노출 후에 생기는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1~7일 정도 지속되는 것이 보통. 경우에 따라서는 두드러기가 동반될 수 있다. 흉터가 생기는 등의 후유증이 흔치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치 않지만,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일광화상을 대비하듯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상책이다. 5 냉방병 여름철 실내외 온도차를 적절히 하라는 캠페인을 아무리 해도 냉방병 환자는 속출한다. 에어컨으로 인해 차가워진 실내 환경은 혈관을 수축시켜 피로감을 유발하고, 건조해진 환경은 호흡기계 점막을 자극해 감기를 유발한다. 냉방병은 기침,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 어지러움, 피로, 생리불순, 소화불량 등으로 감지할 수 있다. 각각의 증상에 대한 병원 치료와 냉방 환경 개선을 함께해야 한다. 여름철 실내외 온도 차이는 5℃ 이내로 하고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다. 또 냉방기기를 켜둔 곳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면 수시로 물을 마셔서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6 식중독 기온이 높아지면 슬슬 걱정되는 질환. 덥고 습해 병원체가 잘 자라는 여름이면 구토, 설사, 복통, 발열, 혈변, 전신 쇠약, 몸살, 탈수 등을 보이는 환자가 속출한다. 기본적으로는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면 며칠 내에 회복된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잘 씻고 음식을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고온으로 가열해 먹는다. 음식은 되도록 냉장고에 보관하며 가급적이면 조리 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먹는 것이 제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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