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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겨울 과음한 다음날 새벽출근..심장엔 최악

by 푸른들2 2013. 12. 19.

아침엔 심장 부담 최고조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땐
심근경색증·뇌출혈 위험

운동은 일출후에 시작하고
지나친 음주·흡연 피해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초겨울은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질환이나, 뇌출혈 등이 발생할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많다. 특히 초겨울에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찬 아침 공기에 노출되면 위험도는 더욱 증가한다. 추운 겨울 아침에 자주 발생하는 심장병, 뇌출혈 등의 주범은 바로 '찬 공기'의 노출과 하루 중의 '아침'이라는 요인이 서로 상승작용을 통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찬 공기와 아침' 노출되면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증가해=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동맥이 수축되어 혈압이 상승하고 심박동수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심장의 부담이 증가해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뇌출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어 뇌졸중 위험 또한 증가한다.

하루 중 특히 잠에서 막 깬 직후인 '아침'의 경우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신이 긴장상태에 들어가고 심장에 대한 부담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심장돌연사 등이 하루 중 아침에 발생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내과 김효수 교수는 "초겨울 추운 아침 공기라는 두 가지 위험인자에 노출되면, 갑자기 심근경색증이나 뇌출혈 등이 발생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갑작스런 초겨울 날씨는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잠에서 막 깬 아침의 경우에는 심근경색의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헤럴드경제DB]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없어도 당뇨병환자, 노인, 흡연자 등도 조심해야=심근경색증 혹은 돌연 심장사 등은 허혈성 심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며 뇌출혈은 대개 고혈압환자에게 일어난다. 즉 관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가, 아침에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 혈압 상승, 심박동수 증가, 혈소판 흥분, 혈전 형성 위험 증가 등의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런 변화가 기존의 관동맥경화병변에 스트레스를 미쳐 갑자기 혈전(피떡)을 발생시켜 관동맥이 막히게 되고 그 결과,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서 일부 환자에서는 악성 부정맥이 나타나 급사할 수도 있다.

김효수 교수는 "하지만 평소 허혈성 심질환이나 고혈압을 앓지 않는 사람도 관동맥에 경화병변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지혈증, 당뇨병이 있거나 노인, 흡연자 등은 동맥경화병변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추운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전날 과음ㆍ흡연 후 아침 일찍 출근은 최악의 상황=전날 과음과 흡연을 과도하게 한 경우 그 다음 날 아침에 심장 돌연사의 위험성은 매우 커진다. 과음을 하면 다음날 아침에 심장 부정맥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며, 관동맥이 경련수축하여 심장허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과음을 한 연휴 다음 날 아침에 심장 돌연사가 집중된다는 것은 허혈성심질환이 만연되어 있는 서양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음과 함께 흡연을 하면 니코틴 성분에 의해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심혈관에 무리를 주고 혈소판을 흥분시키게 되며,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심장과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장애를 받게 된다. 김 교수는 "전날 과음, 흡연을 한 후, 다음날 아침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은 기름을 끼얹고 불에 뛰어드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