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의 색다른 뇌구조 과연 무엇이 다른가요?
이브의 뇌 vs 아담의 뇌 여성은 감정이입에 남성은 시스템에 강하다
여성은 배려심이 많고 남성은 독재적
코헨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통 여자 아이는 남자 아이에 비해 슬픈 얼굴 표정이나 동정적인 목소리에 관심을 드러내고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거나 의도하는 것을 알아내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거나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의 뉘앙스를 파악하고 언어 이외의 소통수단을 해독하는 데 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들은 감정이입에 필수적인 이타적인 관계나 상호관계를 발전시키는 데에 더 가치를 두어 협력적인 조항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지배력 보다는 친교를 쌓는 것을 더 중요시 하는 반면 남성은 권력이나 정치 또는 경쟁력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성에 있어서도 성 차이를 드러냈는데 남성은 밀고 때리기 등의 직접적인 공격성을 드러낸 반면 여성은 따돌리기나 욕하기 등 간접적인 공격성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헨 박사는 간접적인 공격이 전략적이기 때문에 마음을 읽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감정 이입에 상대적으로 약한 남성은 정신착란 성격장애라든가 행동장애가 여성에 비해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은 감정 이입 능력의 부재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인데 지난 7백년 동안의 살인 사건을 분석한 데일리와 윌슨의 연구에 의하면 남성 대 남성의 살인이 여성 대 여성의 살인보다 30-40배 더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감정 이입 능력이 여성에 비해 떨어지는 남성은 독재적 시스템을 수립하기 쉽다고 한다.
여성은 느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코헨 박사에 의하면 감정 이입 능력이 높은 여성은 화법에 있어서도 협조적이다. 여성들의 대화 시간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들은 대화 중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때 이견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 섬세하며 단언하는 방식보다는 질문의 형식을 취하는 반면 남성은 자기 견지에서만 이야기하는 일방적인 대화가 많은 것도 밝혀졌다.
또한 여성들의 대화에는 느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반면 남성의 대화에는 어떤 대상이나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언어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코헨 박사는 감정 이입 능력이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아버지들은 아이를 마주보는 자세로 안는 일이 어머니보다 적으며 자신의 놀이 주제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조형물 만들기, 지도보기 잘해
한편 시스템화에 있어서는 남성의 뇌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헨 박사에 따르면 남아들은 자동차나 무기, 벽돌쌓기 등 기계적인 장난감을 좋아했고 평균적으로 3차원 기구를 조립하는 능력이 여성보다 뛰어났다. 또한 남아들은 평면을 보고 완성된 3차원의 모습을 상상하는 능력과 평면그림을 보고 3차원 조형물을 만드는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도를 읽거나 일상적인 시스템화 과정에서도 남성은 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날아가고 있거나 움직이고 있는 물체를 잡는 것에도 남성이 더 능하며 움직이는 두개의 물체 중 어떤 것이 더 빠른지에 대한 판단도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지 않는 뇌의 성별
그러나 코헨 박사는 모든 남성이 남성의 뇌 타입을 갖는 것은 아니며 모든 여성이 여성의 뇌 타입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어떤 여성은 남성의 뇌를 가지고 있고 어떤 남성은 여성의 뇌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스템화는 생명이 없는 법칙으로 운용되는 우주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며 감정 이입 능력은 사회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가장 힘 있는 방식이다. 감정 이입 능력과 시스템화는 인간의 뇌에서 각기 다른 독립적인 영역에 의지할 가능성이 많으며 우리는 모두 시스템화와 감정 이입 능력의 두 특성을 다 가지고 있다. 시스템화가 더 발달하고 감정 이입 능력이 덜 발달한 뇌는 능력 있는 시스템 개발자일지는 모르지만 인간미가 없는 사람일 수 있다. 반대로 감정 이입 능력은 발달했는데 시스템화는 덜 발달한 사람인 경우, 감정 이입 능력은 풍부하지만 시스템 쪽으로는 아주 무지한 사람일 것이다.” 라며 이 두 가지 특성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레인월드 www.brainworld.com
남자와 여자의 두뇌, 무엇이 다른가? 문용린 칼럼
남녀 차이는 과연 있는 것일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성우월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보편적으로 풍미했었는데, 서양에서는 기독교가, 동양에서는 유교가 그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면서, 남성우월주의라는 이데올로기는 크게 도전을 받기 시작하여, 그런 주장을 내세우는 사람은 시대착오적인 사람으로 간주될 정도에 이르렀다.
남녀의 다름에 대한 인정
남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것과 남녀 차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아주 다른 것이다. 전자는 개인 또는 한 집단이 소유하는 이데올로기나 신념이고, 후자는 경험적 관찰에 의한 객관적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꽤 많다. 남녀 차이에 대한 언급이 남성우월적인 언급과 동일시되어 물의를 일으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남녀의 사실적이고 객관적 차이에 대한 언급 자체가 아주 조심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는데, 이 또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즉 남성우월주의도 문제지만, 남녀 간의 차이를 무시하고 폄하하려는 것도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예컨대 남녀 간에 목소리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데 이를 애써 부정할 이유가 없고, 부정한다고 해서 그 차이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그 차이를 화음으로 이용하면 훨씬 더 아름다운 화음으로 만들 수 있다. 그 차이를 잘 활용한 예가 남녀 혼성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가 아닐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남자와 여자는 같음으로서보다는 다름으로써 더 잘 조화를 이루고, 더 아름답고, 더 진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남성우월주의는 폐기해야 할 독선이고 이데올로기이지만, 남녀의 차이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는 꼭 필요한 연구이고, 그 차이를 우리들의 삶 속에 더 잘 활용하는 지혜를 갖출 필요가 있다.
인간 두뇌연구, 남녀 간 이해에 관한 새로운 지평
인간의 두뇌 연구는 이런 남녀 간 차이의 이해에 새로운 지평을 연다. 아주 간단한 것 몇 가지만 살펴보자. 우선, 해부학적으로 보면 남녀 간의 뚜렷한 뇌구조 차이가 하나 보이는데, 곧 뇌량이다. 뇌량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케이블 같은 것인데, 이것의 굵기가 남녀 간에 크게 차이가 난다. 여자의 뇌량이 훨씬 더 굵다.
이 같은 뇌량의 굵기 차이가 어떤 남녀 차이를 만들어낼까? 뇌량의 굵기는 곧 좌뇌와 우뇌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좌우뇌 각자의 역량을 시너지화하는 능력을 강화시킨다. 그래서 첫째로 남녀 간에 청력의 차이가 생겨난다. 여자들이 남자에 비해서 청각자극에 훨씬 더 예민하다. 여자들은 소리를 들을 때, 좌우뇌 모두를 활용해서 듣지만, 남자의 경우에는 한쪽 뇌만을 활용한다. 그래서 청력의 차이가 생겨난다.
두 번째로, 뇌량의 차이가 만드는 또 하나의 남녀 차이는 동시수행 능력의 차이다. 여자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잘할 수 있지만, 남자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예컨대 여자는 남과 대화를 하면서도 뜨개질이나 요리를 함께 할 수 있지만, 남자는 대화면 대화, 요리면 요리지 이를 동시에 하기 어렵다.
여자는 음식을 하면서 다른 일을 해도 음식을 태우는 일이 드물지만, 남자가 그렇게 시도하다가는 십중팔구 음식을 태울 것이다. 부주의의 탓도 있겠지만, 남자의 뇌구조가 병렬수행이 어려운 직렬수행의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뇌량의 차이가 만드는 남녀 간의 차이는 감정표현의 능력 차이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하여 훨씬 다양하고, 섬세하며, 유능하게 감정표현을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차이는 언제나 주목받아왔다.
모두가 이미 알듯이, 우뇌는 감정과 정서를 관장하고, 좌뇌는 언어를 관장한다. 좌뇌와 우뇌의 역량 자체에는 남녀 차이가 보이지 않지만, 여성 두뇌의 뇌량이 크기 때문에, 둘이 합쳐서 이루는 협동의 시너지는 여성이 강하다. 그래서 여성은 감정표현에서 남자를 훨씬 앞설 수 있는 것이다.
차이를 이해와 상생의 계기로
이런 좌우뇌 협동의 시너지가 언제나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좌우뇌의 협동이 잘 되는 여성들의 경우 감정과 정서의 개입이 남성들보다 더 원활하게 이루어짐으로써, 객관적 사실에 대한 지각과 추리에 혼선을 가져올 가능성도 크다. 좌우뇌의 협동이 잘 이루어지는 만큼 감정과 정서의 개입이 더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여자 중에는 냉혈한이 드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뇌량 크기의 남녀 차이 하나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남녀 간의 행동 차이가 이렇게 많다.
오늘날 뇌과학의 발달은 미묘한 남녀 간의 뇌구조와 기능을 비밀을 벗기듯이 밝혀내고 있다. 예컨대 두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시신경, 즉 망막의 세포 구조에 대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자의 망막에는 M-세포가 많은 반면, 여자의 망막에는 P-세포가 많다.
M-세포는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 방향, 속도에 민감하지만, P-세포는 색깔과 질감에 더 예민하다. 따라서 여자는 화려한 색깔에 환호하지만, 남자들은 빠르고 변화무쌍한 액션에 더 환호한다. 이런 남녀 차이에 대한 객관적 인식은 남녀의 이해와 상생에 도움이 된다. 이런 차이에 대한 이해를 남성우월주의와 혼동하여 폄하하고 방해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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