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법은 따로 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사고 싶은 물건을 사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하지만 한 번쯤 자연을 만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시냇물 소리, 산 속에서 우는 벌레 울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내추럴 테라피(natural therapy, 자연치료법)가 바로 그것이다.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달래는 자연 테라피 중에서 삼림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초여름에서 가을까지만 누릴 수 있는 선물, 산림욕 이야기를 들어보자.
1) 몸에 좋다는데~ 삼림욕(산림욕)이 무엇인가?
산림욕 즐기기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달래는 치료법 중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산림욕은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서 피톤치드(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를 피부에 접촉시키고, 마시는 자연 건강법을 말한다. 피톤치드는 1930년에 구소련 레닌그라드대학교(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의 V.P.토킨 박사가 발견한 것이다.
그는 식물이 상처를 입으면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주위의 미생물을 죽이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발견한 후 이름을 붙였다. 피톤은 식물을 의미하고 치드는 죽인다, 감소시킨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미생물에는 유독하지만 인체에는 유익한 것으로 사소한 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는 숲속에 있는 동안 치료된다고 하여 유럽에서는 삼림요법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피톤치드의 살균 효과와 녹색이 주는 해방 효과가 산림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피톤치드를 피부로 느끼는 삼림욕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심폐 기능 강화와 인체 면역력을 높여준다. 이것이 피로에 지친 심신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이유이다.
*피톤치드란
피톤치드는 나무가 주위의 해충이나 미생물, 다른 식물의 공격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공기, 땅속에 발산하는 천연 방향성 향균 물질이다. 심신 안정은 물론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호흡기 질환, 갱년기 장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른 시간에 비해 오전에 숲 속을 걸으면 상쾌한 이유는 바로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산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새벽 6시와 오전 10~12시 사이에 활발히 발산하며, 산 밑이나 정상에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산 중턱에 많다. 여름에 발산되는 양은 겨울철에 비해 5~10배이다.
2) 산림욕의 효능
걷기가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한 숲
숲 속을 걷는 즐거움
우선 숲 속을 거닐며 나무를 보는 산책은 신체 리듬을 회복시키고, 운동신경을 단련시켜 준다. 이를 통해 걷기가 부족한 현대인들은 인체의 심폐기능이 강해지고 기관지 천식이나 폐결핵 치료에 도움을 준다. 피톤치드를 피부로 느끼며 가벼운 걸음으로 건강도 찾는 셈이다.
산림욕을 할 때도 적당한 강도가 있다. 숲 속 걷기 운동 강도는 주변 자연을 충분히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좋다. 자유로운 속도, 바른 자세로 경쾌하게 걷는다. 옷은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며,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잘 통해야 피부가 피톤치드를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톤치드가 주는 에너지
피톤치드가 함유된 숲 속의 공기를 많이 마시면 거담·강장 등에 효과가 있고, 순환기계통 및 중추신경을 활성화시켜 혈액순환과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그야말로 신비의 물질.
3) 산림욕의 위대한 힘
경남 거창이 깨달은 삼림욕의 효능
작년 경남 거창에서는 삼림욕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경남 거창군보건소가 만성질환관리사업 중 하나로 실시한 '산림욕을 이용한 만성질환자관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림욕의 효능을 입증하고자 금원산자연휴양림의 자연 및 시설을 이용한 관리법으로 보건소 특수시책으로 3년째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산림욕에서 발생하는 테르펜물질을 이용해 스트레스, 만성질환을 해소하자는 취지였다. 숲속걷기, 숲속 체조 등이 포함되었다.
일본인들의 삼림욕 사랑
삼림욕에 대한 일본인들의 애정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아께마츠마치시에 있는 아까사와자연휴양림은 1982년 일본 최초로 산림욕대회가 개최되었던 곳이다. 산림욕의 발상지로 알려진 이곳은 임목유전자원 보존림, 식물군락보호림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산림테라피 효능을 입증하듯 이곳에는 300년생 삼나무를 중심으로 침엽수, 활엽수가 풍부하고 산림욕 코스는 8개로 체력과 시간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4) 산림욕 즐길 만한 곳
편백나무가 우거진 황령산으로!
삼림욕으로 유명한 부산의 황령산. 산이지만 높이도 400여m로 비교적 낮은 편이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낸다는 편백나무가 우거진 황령산 등산로가 인기이다. 편백나무숲이 우거진 멋있는 길이 있이 있는 숲으로 된 등산로는 190만여 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어 계획적으로 조성한 숲이다. 굵기가 20cm에 달하는 30여 년생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깊은 숲 속에서 심신을 안정시키고, 또 오래된 편백나무가 내뿜은 피톤치드가 가득한 곳으로 유명하다.
동물들과 함께!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각양각색 동물들이 가득한 서울대공원에 삼림욕장이 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은 선녀 못이 있는 숲, 원앙이 숲, 밤나무 숲, 독서의 숲, 사귐의 숲 등 11개소의 휴식공간과 옹달샘, 맨발로 걷는 길 등 다양한 숲길이 있다. 산림욕장 전체를 도는 데는 3시간 이상이 걸리며 동물원 외곽 길을 따라 남미관 샛길, 저수지 샛길, 맹수사 샛길이 있어 취향 별로 삼림욕 코스를 계획할 수 있다.
이 외에 전국 삼림욕장, 휴양림에 대한 정보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www.huyang.go.kr)에서 얻을 수 있다.
초여름에서 가을까지가 제일 좋다는 삼림욕. 스트레스가 쌓이고 몸이 지칠 때엔 자연 속에서 새로운 선물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자료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체연령 100세 사계절(四季節) (0) | 2010.07.20 |
---|---|
모기에 안물리는 방법 (0) | 2010.07.19 |
하이라이트, 쿠킹클래스 등 국립극장만의 ‘머스트 해브’ 무료 프로그램!| (0) | 2010.07.18 |
컴퓨터를 하고나서 꼭 해야할 운동 (0) | 2010.07.17 |
밝고 맑은 생활에 (0) | 2010.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