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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노출해방구 풍경 (성인용)

by 푸른들2 2010. 7. 11.
 


서울 강남 노출해방구 풍경

1. 섹시바에 가봤더니…
야할 수록 매출 늘어…서울에만 2400여 곳 성업 중
◇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노출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섹시 바의 경우 여종업원들에게 비키니를 입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
 '딱 필요한만큼만 입는다?'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의 '몸'에 꽂혔다. 비키니 같은 차림이지만 레이싱걸은 아니다. 속살을 한껏 드러낸 그녀, 하지만 누드모델도 아니다. 점점 야해지는 그들은 바로 여성 종업원들이다. 이제 술집 뿐만 아니라 식당, 그것도 패밀리레스토랑, 한식집, 고깃집까지 여성 종업원들의 패션이 '섹시코드'를 향해 수렴하고 있다. 민소매는 기본, 허벅지를 몽땅 드러내는 짧은 핫팬츠도 흔해졌다. 주문을 받을 때, 음식을 내려놓을 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가슴선에 남성 고객들의 눈길이 맴돈다. 그녀의 도발적인 옷차림은 남성들의 '엿보기 본능'을 향해 던지는 보이지 않는 낚싯바늘이 아닐까. < 사회경제부>

 
자정 넘으면 '퇴폐의 경계' 넘나들어
기본세트 19만원…"만지시면 안돼요"
 
 24일 오후 10시 37분 서울 강남구 P 섹시바. 붉은 조명의 계단을 따라 들어서니 까만 비키니 차림의 여성 종업원이 손님들을 반긴다. 짧은 망사 치마를 입은 종업원의 몸매가 조명 아래서 선정적으로 드러난다.
 총 52평의 실내에 들어서면 10개 남짓한 크고 작은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홀 뒤편으로 종업원들의 탈의실, 주방이 붙어있는 구조. 총 5명의 여종업원과 남성 실장 1명이 홀에서 일한다.
 양주, 과일, 음료로 구성된 19만원짜리 기본세트를 주문한 뒤 자리에 앉자마자 “여종업원들과의 신체접촉이 금지돼있다”는 주의사항이 떨어졌다. 종업원 A씨는 "1년 전만해도 가슴이나 허리를 만지려하는 손님들이 허다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털어놨다. 섹시한 옷차림의 바텐더를 내세운 일명 섹시바(sexy bar)의 인기가 정점에 올랐다. 2~3년전부터 생겨난 섹시바들은 관음증을 극대화하는 마케팅으로 넥타이 부대의 술 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고객 임상규씨(가명)는 "늘씬한 종업원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섹시바를 선호한다"면서 "룰살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라 친구들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주류마케팅 기업인 '수석무역'의 고승환 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값비싼 룸살롱 대신 섹시바를 찾는 이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신종 바들의 장점"이라며 "강남과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서울에만 대략 2400개의 섹시바가 분포해 있다. 지난 1~2년 사이에 순식간에 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양적 팽창은 급격한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섹시바 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종업원들의 노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 대부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섹시바들은 초기엔 배꼽티에 탱크탑 차림을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인 노출 경쟁이 시작되더니 비키니, 란제리 차림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소위 서울 강남에서도 잘 나간다고 꼽히는 섹시바들의 요즘 노출 수위는 퇴폐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자정이 다가오면 여종업원이 T팬티로 갈아입는 곳도 있다. 노팬티 차림의 여성들을 등장시켜 자극적인 쇼를 펼쳐보이는 것은 물론, 트랜스젠더 쇼를 선보이기도 한다.
 특히 B 섹시바는 천장과 바닥을 모두 거울로 장식, 손님들의 관음증을 극대화한다. 오후 10시 이후 2회에 걸쳐 과감한 스트립쇼를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코스프레 바, 남성들이 좋아하는 술, 여자, 도박의 3요소를 갖춘 카지노바 등 다른 유형과의 결합도 시도한다. 이중 코스프레 바는 대중 스타나 만화 주인공의 복장, 제스처를 흉내내는 종업원들을 통해 손님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야릇한 상상까지도 선사한다.
 이외에도 업주들은 엄격한 '물 관리'를 위해 상시 면접을 통해 외모와 화술을 갖춘 종업원을 선발한다. 키 1m65 이상에 볼륨 있고 날씬한 몸매를 선호한다.
 대부분 인터넷 채용 공고를 보고 문의를 하는데,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한달에 고정 300만원 가까이를 벌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줄을 잇는다. 시급 3000원대에 불과한 일반 편의점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학력 지원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년여 전부터 섹시바를 운영해온 이민기 사장(47ㆍ가명)은 "여성 종업원의 노출과 매출액은 정확히 비례한다. 종업원들의 의상을 야하게 바꾼 뒤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었다"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종업원들의 복장을 좀 더 섹시하게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 김윤희 기자>
 
6. 놀란 룸살롱에서는?
'가격 경쟁력 만회' 풀(full)서비스 등 더 화끈하게
 섹시바가 위세를 떨치면서 룸살롱이 타격을 입고 있다. 섹시바는 룸살롱과 달리 여종업원에 대한 '촉수엄금'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손님입장에선 아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섹시바는 룸살롱을 월등히 앞선다. 섹시바 이용가격은 룸살롱의 반값에도 못미친다. 따라서 많은 고객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본 후 룸살롱 대신 섹시바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이에 매상이 줄어든 룸살롱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변신'을 감행하고 있다.
 요즘 강남 일대에선 '풀살롱'이 유행한다. 풀살롱은 풀(full)서비스와 룸살롱을 합성한 신조어다. 이는 1인당 27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1차(룸 안에서의 술접대)에서 2차(성매매)에 이르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업소다. 룸살롱의 경우 기본적으로 술접대만 제공되고, 2차를 원하는 고객들은 몇 십만원의 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룸살롱들은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 매상을 올리기 위해 풀살롱으로 시스템 변경을 꾀하고 있다. 파트너 한명의 가격으로 두명을 선택할 수 있는 '실속형' 룸살롱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업소들은 '더블파트너 룸살롱'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한 업소 관계자는 "손님들에게 같은 가격으로 기쁨 두배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룸살롱은 혼자 밤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 회사원 홍모씨(35)는 "혼자서 시끄러운 섹시바를 가는 것보다 조용한 룸살롱에서 두명의 파트너와 술 마시는 게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