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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자료모음

서울에 첫 택시 등장은 언제였을까요?

by 푸른들2 2010. 5. 6.


서울에 첫 택시 등장은 언제였을까요?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도 빈 택시가 지나가면 타고 싶어진다.’ 경기가 한창 좋을 때, 택시잡기가 쉽지 않던 시절 얘기다. 요즘은 빈 택시가 줄지어 서 있어도 외면하고 버스를 이용한다. 세계적인 경제한파가 만들어낸 현상이다.

 

그런데 이 택시라는 말은 택시캡(taxicab)에서 어미가 떨어져 나간 형태인데, 평가·부담·요금을 뜻하는 중세 라틴어 타카(taxa)가 그 어원이다.

 

그리고 어말의 캡(cab)은 한 마리의 말이 끄는 이륜 ‘승용 마차’ 캐브리얼레이(cabriolet)의 준말이다. 그러니 영업용 승용차가 곧 택시다.

택시가 서울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12년 4월.
이봉래가 ‘포드 T형’ 2대를 도입, 시간제 영업을 한 것이 시초다.

 

회사택시는 1919년 12월 일본인 노무라 겐조(野村賢三)의 경성택시회사가 처음 선보였다. 미터기도 없어 서울 시내를 한 바퀴를 도는 데는 3원, 시간당 대절료로는 6원을 받았다니 당시 쌀 한 가마 값(6∼7원)과 맞먹었다. 지금의 개인택시는 1967년 7월22일 15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포상 제도가 시행되면서 영업을 개시했다.

이웃 일본에서는 1912년 8월10일 도쿄택시자동차회사가 개업하면서 택시 영업이 시작됐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다. 그런데 일본에서 회사택시 하면 떠오르는 회사가 MK택시다. 1960년 재일동포 유봉식 회장이 10대로 창업한 ‘미나미택시’(MK택시의 전신)로, 지금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택시 회사다. 그 경쟁력의 비결은 친절 봉사에 있다.

 

MK택시를 탄 뒤 기사가, ‘감사합니다, 오늘은 ○○○ 기사가 모시겠습니다, 행선지는 △△△ 맞습니까, 잊은 물건은 없으십니까’ 하고 인사하지 않으면 요금을 내지 않아도 좋다고 할 정도. 그 MK택시그룹이 앞으로 1년간 일본 전역에서 정사원 1만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한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모두가 감량 경영에 나서는 추세와는 정반대라 그 경쟁력의 비결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택시의 색상과 디자인을 바꾸기 위해 의견 수렴중이다. 회사별로 제각각인 택시의 색상과 디자인을 시 차원에서 통일해 뉴욕의 옐로 캡, 런던의 블랙 캡처럼 서울을 상징하는 택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단지 외관의 새 단장에 그치지 않고 ‘친절 세계 1위’라는 평가까지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

황성규 / 논설위원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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