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책상 위에 올려 높는 것은 나쁜 자세 습관이다. 특히 하지 정맥류, 부종, 혈전(피떡) 등 위험을 크게 높인다. 건방져 보이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리를 책상 위에 탁 올려놓고 앉아 있으면, 사람이 건방져 보인다. 이 자세는 현대인의 잘못된 자세 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책상 위 다리 얹기' 자세는 허리와 척추 건강에 좋지 않고, 혈액순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프레드릭 P. 윌슨 박사(정골의학)는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고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 정렬’이 틀어지고 엉덩이 주변 근육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잘못된 자세 습관은 목과 등 윗부분에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책상 위에 다리를 얹은 채 앉아 있는 자세를 오래 취하면 허리나 골반에 압박이 가해지고 이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잘못된 척추 정렬은 요통과 골반의 비대칭을 일으키며, 전체적인 자세 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 이런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하지)의 정맥에 큰 부담을 줘 피가 원활히 돌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하지 정맥류, 부종, 혈전(피떡) 등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하지 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생긴다. 심장에서 다리로 흐르는 혈액이 심장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거나 역류하는 병이다. 다리가 붓고 무겁고 정맥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증상을 보이며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윌슨 박사는 "책상 위에 다리를 얹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그런 자세 습관이 있고 고치기 힘들다면, 한 시간마다 5~10분 이상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앉은 자세는 다리를 바닥에 평평히 두고,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와 무릎이 90도를 이루게 유지하는 것이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에 의하면 자세가 척추(디스크)에 가하는 압력(가만히 서 있는 자세를 100으로 볼 경우)은 의자에 앉아 있을 땐 140,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을 땐 185, 지하철 등에서 물건을 들고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을 땐 275 수준이다.
업무 중엔 앉는 자세를 자주 바꾸고, 한 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몸을 움직이거나 잠깐 걷기를 하는 게 좋다. 또한 인체공학을 반영한 의자를 활용해 척추와 허리를 받치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윌슨 박사는 "평소의 자세 하나하나가 건강에 미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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