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단 음식을 절제하고 채소, 통곡물, 생선 등을 가까이 하며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게 내장 지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행어 중에 ‘단짠’이란 말이 있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니 짠 음식이 먹고 싶다는 의미다. 짠 음식을 먹은 후 단 음식도 곁들여야 맛을 제대로 느낀다는 주장이다. 이런 습관은 몸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식습관이다. 몸이 노화하는 중년이라면 곧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 왜 사람들은 스스로 위험에 빠질까?
‘단짠’ 좋아 했더니…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위암, 췌장암 위험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보건 당국은 “당 줄이기, 소금 줄이기”를 외친다.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살이 찌고 혈압이 높아지며 혈당이 치솟는 원인이다. 노화를 겪는 중년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위암, 췌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젊은이들도 시간 문제다. 설탕, 액상과당 등 단순당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이 가파르게 올라가 비만의 원인이 된다. 세계 각국이 “설탕 줄이자”를 강조하는 이유다.
늘 소금 첨가하는 사람들… 위암 발생률 41% 더 높다
최근 국제학술지 ‘위암(Gastric Cancer)’에 식사할 때 늘 소금을 첨가하는 사람들은 위암 발생률이 41% 더 높았다는 논문이 실렸다. 평균 나이 56세, 암이 없는 영국인 47만 1144명을 대상으로 11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다. 소금은 위장의 상피세포를 망가뜨려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의 침투를 쉽게 만들고, N-니트로소와 같은 발암 물질 흡수를 증가시킨다. 위암 예방을 위해 식탁에 있는 소금통부터 치워야 할 것 같다.
한해에 고혈압 747만명, 위암 3만여 명… 공통 위험요인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747만여 명(남자 382만여명, 여자 365만여 명)이나 됐다. 지난해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위암은 2021년에만 2만 93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여성 9828명, 남성 1만 9533명이다. 고혈압, 위암의 공통 위험요인은 짠 음식 과다 섭취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위 점막을 망가뜨린다.
“지금 ‘단짠’ 습관 바꾸세요”… 비만–질병의 악순환 끊어야
나트륨 섭취가 늘면 갈증이 심해져 단 음료를 찾게 된다. 혈당 상승-비만-질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소금도 먹어야 한다. 다만 한국인은 WHO 권장량(5g)의 2~3배를 먹고 있는 게 문제다. 단맛을 내기 위해 양파를 활용하는 등 단순당을 덜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맛도 보기 전에 소금, 설탕부터 넣는 습관을 버리자.
‘단짠’에 길들여지면 벗어나기 어렵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도 당뇨병 등 음식 관련성이 높아지고 있다. 암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50~60대라도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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