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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씹으면서 운동하기… 칼로리 소모량 높여

by 푸른들2 2023. 7. 4.
의외로 껌 씹기는 건강상 여러 이점을 가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외로 껌 씹기는 건강상 여러 이점을 가진다. 껌 씹기의 효능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운동 효과=운동할 때 껌을 씹으면 운동 효과가 커진다.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은 21~60세 남녀 46명에게 두 차례에 나눠 걷게 했다. 한 번은 일상적인 걸음걸이로 껌을 씹으며 15분 동안 걸었고, 한 번은 껌의 성분으로 된 가루를 먹고 15분간 걷도록 했다. 연구 결과, 껌을 씹으면서 걸을 때의 심박수는 껌을 씹지 않고 걸을 때보다 높았다. 특히 남성은 껌을 씹으며 걸을 때 걷는 속도가 빨랐고, 중년 남성(40~69세)의 경우 이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결과적으로 1분당 칼로리 소모량은 평균 2칼로리 더 많았다. 껌을 씹는 행위가 일종의 리듬감을 유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리듬감이 있는 외부 자극으로 인해 심박수가 올라가고, 이로 인해 운동 효과가 커진다고 추정했다.

▷식욕 감소=껌을 씹으면 식욕이 감소한다. 미국 페닝턴 생물의학연구센터(PBRC) 연구팀은 18~54세 남녀 115명을 대상으로 같은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 이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무설탕 껌을 주고 다른 한 그룹에는 어떤 것도 주지 않았다. 3시간 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간식을 제공했다. 그 결과, 무설탕 껌을 씹은 그룹은 달콤한 간식을 찾는 욕구가 줄었고 간식을 통한 칼로리 섭취도 40%나 줄었다. 미국 일리노이 공대 등 공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 후 1시간 간격으로 세 차례 15분간 껌을 씹게 하고, 간식 섭취량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껌을 씹었을 때 간식 섭취량이 9.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집중력 강화=경기 도중 운동선수들이 껌을 씹는 경우가 있다. 껌을 씹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집중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영국 카디프대의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껌을 씹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30분간 1~9 중의 숫자를 불러주고, 이를 기억하게 했다. 그 결과, 껌을 씹은 그룹은 더 빨리, 정확하게 숫자를 기억했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의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20~34세의 건강한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테스트를 통해 껌을 씹을 때와 씹지 않을 때의 뇌 상태를 MRI로 관찰했다. 그 결과, 껌을 씹을 때의 반응속도는 493밀리초로 껌을 씹지 않을 때인 544밀리초보다 약 10% 빨랐다.

▷면역력 증진=껌 씹기는 면역 항체를 증가시킨다. 일본 쥰탠도대 연구팀은 껌 씹기와 면역력 간 상관관계를 알기 위해 24~52세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껌 씹기 전후 구강 내 타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껌을 씹은 다음엔 침 분비가 증가하고 침 속 면역글로불린A(IgA)가 2.5배로 많아졌다. 면역글로불린은 우리 몸속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이를 방어한다. 증가한 침 분비는 면역력 향상의 신호다. 침은 공기 중에 있는 병원균이 입으로 들어왔을 때 균을 방어한다.

다만, 껌을 과도하게 오래 씹으면 턱관절에 무리가 간다. 저작근육인 교근 부위가 발달할 수 있다. 설탕을 함유하는 제품의 경우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껌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설탕 껌으로 10분 정도만 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