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혈중 요산이 6mg/dL보다 많은 상태로, 남아도는 요산이 관절에 침착해 염증처럼 작용하는 병이다. 급성 통증을 유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장·심장 등의 장기에도 병을 만든다.
통풍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통풍 진료 환자수는 2012년 26만 5065명에서 2021년 49만 237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통풍연구회에 따르면 통풍 환자 수는 지난 20년 간 폭발적으로 증가해 10년 뒤면 환자 수가 100만 명에 임박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통풍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치맥(치킨+맥주)’이지만, 치맥보다 위험한 것이 있다.
지난해 열린 대한류마티스학회 간담회에서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전재범 교수는 “통풍에 치맥보다 위험한 것이 액상과당”이라고 했다. 음료, 과자 등 온갖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액상과당이 혈중 요산을 높이는 주범이며,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탄산음료, 주스 등에 든 액상과당 섭취를 꼭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넓게 보면 과당을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액상과당이라고 덧붙였다.
수년 전부터 해외 유수 저널에서 과당이 혈중 요산 수치를 높이고 통풍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학저널(BMJ)에서는 '과당 섭취와 통풍 위험'에 대한 2개의 연구를 분석했다. 총 12만5399명을 대상으로 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533건의 통풍이 발생했고, 과당 섭취와 통풍 발생률의 관계를 살펴봤더니 과당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총 섭취 에너지의 11.8~11.9% 초과)이 과당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총 섭취 에너지의 6.9~7.5% 미만)에 비해 통풍 발생 위험이 1.62배로 높았다. 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대사 과정에서 요산이 증가하는 것은 의학계 정설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통풍 환자는 과일 속 과당(과한 과일 섭취는 좋지 않다) 뿐만 아니라, 특히 액상과당을 주의해야 한다. 액상과당은 탄산음료, 과일주스, 과자 등의 가공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다.
Tip> 통풍 환자 생활수칙
1. 통풍은 만성 질환으로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2. 요산저하제는 꾸준하게 복용해야 합니다.
3. 혈중 요산 농도는 6mg/dL 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4. 4대 성인병(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관리가 중요합니다.
5. 생활 습관(음주, 과식, 과당 음료)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출처=대한류마티스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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