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구강 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진다. 혀에 남아있는 음식 잔여물 탓이다. 구취를 유발하는 건 물론이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혀에 생긴 세균은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30% 이상 높이고, 구강암 발생률을 2배 이상 높인다는 미국 버팔로대 연구 결과가 있다. 혀에서 증식한 세균이 구강 점막을 통해 몸속으로 침투하는 탓이다. 혀는 칫솔보단 혀클리너로 닦는 게 좋다. 치주과학저널에 게시된 논문에 의하면 혀클리너로 혀를 닦았을 때 입 냄새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이 75% 감소했다. 칫솔을 사용했을 땐 45%만 줄었다.
다만, 혀클리너로 혀를 지나치게 세게 문지르는 건 금물이다. 간혹 혀 표면에 분포하는 돌기인 설유두를 백태로 착각해, 혀클리너로 긁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설유두 표면이 깎여 생긴 상처로 혀가 온통 빨개진다. 혀에서 나온 진물로 침이 오염되면 되레 입 냄새가 심해진다. 입 냄새는 구강 내부가 건강한 침으로 촉촉하게 유지될 때 완화되기 때문이다. 설유두가 많이 분포하는 혀 가운데는 원래 옅은 흰색을 띤다. 그러니 혀를 꼼꼼히 닦은 후에도 혓바닥이 약간 하얀 건 정상이다.
말로는 혓바닥을 닦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쓸어내리는’ 편이 더 알맞다. 혀클리너를 혀 표면에 갖다 댄 채, 바깥쪽으로 3~4회 부드럽게 긁어주기만 해도 충분하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떠먹을 때 쓰는 종이 숟가락이 혀를 스친다는 느낌으로 쓸어준다. 강도를 조절하기 어렵다면 손가락에 치약을 묻혀서 혀를 쓸어내린다. 손가락이 목젖에 닿지 않게 주의하면 혀 깊은 곳까지 부드럽게 닦을 수 있다. 입을 물로 헹군 후에는 워터픽으로 혀에 물을 분사해 혀에 남은 치약 잔여물을 없애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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