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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 '주름개선 스틱'… 진짜 효과 있을까?

by 푸른들2 2022. 3. 15.
바르는 스틱의 주름개선 효과는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며 사용 한 번으로 뛰어난 효과를 보이진 않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쓰윽 쓰윽. 간편하게 얼굴을 문지르다 보면 주름이 사라진다는 광고로 소비자들을 혹하게 하는 '주름개선 스틱'. 요즘 인기가 절정을 향하고 있는데,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제각기 다른 효과 보여
주름개선 스틱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제품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 제품을 출시하기 전, 효능 검증을 받는 과정에서 제품 통과 기준이 검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기관별로 측정 수준 항목과 정확도 측면에서 차이가 있어 제품별 효과 차이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지인 원장은 "주름개선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개선엔 도움이 될 테지만 브랜드마다 효과 차이는 있다"며 "다만,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 건 아니라 그 효과가 과장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 인증도 주름개선에 완전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제품들은 식약처에서 위험성 여부를 조사받는다. 정지인 원장은 "식약처에선 제품의 위험성을 주로 확인하기 때문에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 해서 제품 효과가 실제로 항노화에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바르는 스틱이 주름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항산화성분 때문이다. 항산화성분은 나이를 먹으면서 노화가 찾아오고 피부재생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레티노이드, 토코페롤, 아데노신 성분이 있다. 이와 관련해 비타민A와 비타민C, 비타민E도 마찬가지로 항노화 효과가 있다.

◇한 번 사용으로 효과? "일시적일 뿐"
사용 한 번만으로 효과를 본다는 광고와 후기글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주름이 개선됐다기보단 일시적인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중앙대병원 김범준 피부과 교수는 "보통 제품을 한 번 사용해 효과가 나타나는 건 레이저, 필러, 보톡스와 같은 것들뿐"이라며 "하루 굶었을 때 살이 빠져 보이지만 다음날 되면 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지인 원장은 "하루 사용 후에 주름이 사라졌다는 후기는 실제로 사라진 게 아니라 제품의 오일과 수분 성분으로 인해 주름이 덜 있어 보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라며 "이론적으로 피부에서 효과가 그렇게 빨리 나타난다면 다른 질병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섣불리 사용하면 부작용도
주름개선 효과를 위해 스틱을 섣불리 사용하다 되려 부작용을 입을 수도 있다. 업체에선 바르는 스틱을 모든 피부 타입이 사용가능한 제품이라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바르는 스틱 제품은 여러 가지 오일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그 성분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품 성분 중 하나인 콜라겐은 분자량이 크고 피부장벽을 잘 뚫고 지나가지 못해 발랐을 때 효과가 크지 않다. 김범준 교수는 "대부분 콜라겐은 음식을 통해서 흡수가 잘 돼 주름 개선 효과만 놓고 본다면 바르는 것보다 먹는 게 훨씬 효과가 좋다"며 "다만 추가적으로 보습기능을 기대한다면 스틱을 발라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