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발목이 복병이다. 들로 산으로 나들이 다니다 발목을 접질려 다친 사람이 10월이면 정형외과에 크게 늘어난다. 시원한 캐주얼 차림으로 여름을 보내다가 오랜만에 가을 정장에 하이힐을 꺼내 신은 여성들은 주의해야 한다. ↑ [헬스조선](사진=헬스조선DB) 가벼운 발목 염좌를 당하면, 즉 발목을 살짝 삐거나 접질리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대체로 며칠이면 부기가 빠지면서 낫는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이게 더 위험할 수도 있다. 별것 아닌 발목 염좌라도 초동 대응이 부실하면 발목이 계속 꺾이는 만성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90% 이상의 발목 염좌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순간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전거비인대, 종비인대, 후거비인대)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발목 인대는 늘어난 채로 장기간 방치되면 발목뼈를 충분히 지탱하지 못하게 되는데, 그러면 발목 자세가 조금만 틀어져도 계속 접질린다. 이를 만성발목불안정증이라고 한다. 발목을 삔 적이 있는 사람의 30% 정도는 만성발목불안정증을 경험한다. 발목을 삐고 나서 3~6개월이 지나도 평지나 약간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발목이 자주 꺾이거나 발목 힘이 빠지고, 발목을 상하좌우로 돌릴 때 시큰하거나 뻐근하고, 삐었던 발만으로는 땅바닥을 딛고 서 있기 어려우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걸을 때 복사뼈 근처에서 '딸깍딸깍'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발목 인대가 손상될 정도로 접질린 경우, 인대가 회복되려면 4~6주 걸린다. 그런데 사람은 걷지 않고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발목 외부에 생긴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사라지면 대부분 바로 다시 걷고 뛰며 생활한다. 그러면 인대는 발목 안에서 점점 늘어난다. 만성발목불안정증이 낫지 않고 지속되면 발목의 가장 위쪽 뼈인 복사뼈와 정강이뼈 사이의 연골이 반복적으로 마찰돼 손상을 입어서 발목관절염으로 악화한다. 발목의 운동범위, 발의 딛는 힘, 발목관절이 휜 정도 등을 의사의 진찰과 X선 촬영 등을 통해 다치지 않은 쪽과 비교해 진단한다. 발목 인대 파열 여부나 발목관절염으로 진행했는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으면 각각 초음파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다. 만성발목불안정증은 운동치료와 온찜질을 석 달 정도 하면 상당수 회복된다. 운동법은 다리를 뻗고 앉아서 손으로 발목과 발가락을 잡고 발목을 4~5회 앞뒤로 당기기, 동일한 자세로 발목을 천천히 10회 돌려주기, 양쪽 발바닥을 땅바닥에 대고 앉아서 양손으로 발목을 잡은 뒤 엉덩이를 들어서 발목 자극하기 등이다. 운동치료로 좋아지지 않거나, 증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면 수술해야 할 수도있다. 수술 치료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발목 주변의 연부조직을 약간 잘라내서 다친 인대에 덧대는 인대 재건술이 있고, 두 번째는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면 발생하는 발목 내부 연골 손상이나 연부조직 협착을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다. 만성발목불안정증은 생각보다 흔한데 병이 진행되면 이처럼 거창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처음 염좌가 생겼을 때 철저히 치료해서 만성발목불안정증으로 진행을 근본 차단하는 게 최선이다. 우선, 염좌가 심해 정형외과에서 깁스 처방 등을 받았다면 반드시 처방 기간을 지켜야 한다. 상태가 심하지 않아도 처음 하루이틀은 발목에 냉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를 감아 주며, 잘 때 발목밑에 베개를 놓아서 심장보다 높게 한다. 외출 시 발목보호대를 차고 다니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발목보호대는 약국이나 대형마트 스포츠용품 코너에서 판매한다. 월간헬스조선 10월호(60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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