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베이징은 황사가 심각해 학교에 가려면 마스크를 써야 했다. 학교에 도착하면 마스크는 온통 두꺼운 먼지로 뒤덮였지만, 당시에는 PM(미세먼지)2.5란 측정 기준이 없었다. 단지 PM 얼바이우가 있었다."
지난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건넨 유머(?)다. '얼바이우'는 수치로 250을 뜻하지만 중국인들은 이 말을 바보, 얼간이란 의미로 사용한다. 과거 중국이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것에 무지했다는 뜻이다. '이웃나라' 중국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들도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원치 않더라도 무지에서 벗어나야 건강을 지킬 수 있어서다. 중국發 대기오염의 한반도 공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위협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기오염 피해 예방법'을 알아본다. ◆ 미세먼지 대처 생활수칙 우리 몸에 침입해 건강을 해치는 초미세먼지는 '소리 없는 암살자'로도 불린다.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예방법은 '피하는 것'이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일 외부활동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마스크 착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오한진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사방지용 마스크에는 정전기를 유발하는 특수 필터가 달려있어 미세입자를 걸러주는 기능이 있지만, 일반 마스크에는 이러한 성능이 없다. 또한 황사방지용 마스크라고 하더라도 한번 사용한 것을 재사용해선 안된다. 오 교수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세탁해 재사용하지 말아야한다"고 설명했다.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구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제품용기 또는 포장에 '의약외품'이란 글자와 '황사방지 또는 황사마스크'란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미세먼지나 황사는 '눈 건강'에도 적이다. 이재범 연세플러스안과의원 원장은 "미세먼지나 황사의 입자가 직접 눈에 들어가면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의 안과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미세먼지나 황사 속에 포함된 중금속에 의해서 눈에 알레르기반응이나 여러 가지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안과질환을 예방하려면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외출 후 손뿐 아니라 눈 등 얼굴 세안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이재범 원장은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는 가능한 한 안경테가 큰 안경을 쓰는 것이 좋으며, 콘택트렌즈는 미세먼지가 묻어 여러 가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삼겹살이 미세먼지 제거에 특효?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삼겹살이 세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효음식으로 알려졌다가 갑자기 상극음식으로 소개되는 등 논란이 많다. 그러나 삼겹살이 실제 미세먼지 배출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지 검증되지는 않았다. 오한진 교수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굴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미세먼지 속 중금속을 해독하거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미세먼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정음식보다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오 교수는 "평소 1.5~2리터 사이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는 이보다 더 많은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타 식품 섭취에도 체크사항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고, 필요에 따라 1종 세척제(채소용 또는 과일용)를 이용해 세척하도록 권장했다. 또한 노상이나 야외 조리음식은 미세먼지로 인해 오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어린이들이 사먹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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