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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발생후 ‘3개월 재활’에 회복 달렸다

by 푸른들2 2011. 11. 10.

뇌출혈과 뇌경색을 일컫는 뇌졸중(腦卒中)은 발생 후 3개월이 재활을 좌우한다. 뇌졸중은 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지만 상당수가 언어장애나 행동장애와 같은 큰 후유증을 낳는다. 뇌졸중 환자의 3분의 2 정도가 재활치료 시기를 놓쳐 영구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재활치료만 빨리 시작한다면 뇌도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손상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안재근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뇌졸중센터 교수는 "뇌졸중은 18%가 사망하고 73%가 불완전 회복되며, 9%만이 완전 회복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재활은 ▲뇌졸중과 동반된 합병증 예방 ▲뇌졸중에서 생긴 장애 최소화 ▲기능적 독립성을 얻기 위한 훈련 ▲사회생활로의 복귀 촉진 ▲삶의 질 증진 등을 목표로 한다. 초기부터 재활치료를 하지 않으면 관절 및 근육이 굳거나 대소변 기능장애, 지적능력의 퇴행, 우울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빠른 재활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몸 상태가 안정되고 3일가량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곧바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 환자는 초기 3개월 이내에 가장 활발하게 회복되며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으면 6개월 후에는 상당 부분 회복이 가능한 수준에 이른다. 6개월 이후부터 1년까지도 추가적인 회복이 일어나지만 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수술 치료가 끝난 직후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는 각 부위별로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손상된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장애가 다르다. 초기의 재활치료는 주로 욕창 방지와 연하곤란, 요실금, 배변 기능 장애에 대한 치료가 중심이 된다.

그 후 관절의 경직을 예방하기 위해 침상에서 구르기, 침상에서 일어나 앉기, 휠체어 타기, 서기, 걷기 순으로 차츰 동작을 늘려간다. 또 물건을 옮기거나 숟가락 사용하기, 세수하기 등의 동작을 반복하면서 섬세한 운동기능을 회복시킨다. 최근에는 뇌에 직접적인 전기 자극이나 자기 자극을 줘서 뇌를 활성화시키는 전기자극법이나 경두개 자기자극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뇌졸중 환자의 30~60%는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장애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보통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이용해 구강자극 치료를 실시하며 최근에는 전기자극을 통해 근육을 활성화시키는 전기자극 치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뇌졸중 환자의 약 30%는 언어장애를 경험하는데 언어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이밖에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계산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인지기능 장애도 재활치료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송대헌(재활의학)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교수는 "환자의 회복능력이 가장 좋은 치료 후 3개월 동안 물리치료 등을 실시해 회복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