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류 조상 440만년 전의 ‘아디(Ardi)’ 화석 발견
’최초의 인류’로 알려진 ‘루시’ 보다 백만년 앞선 440만년전 인류의 조상인 ‘아디(Ardi)’가 사이언스 잡지에 공식 발표됐다.
미국의 티모시 화이트 교수는 1992년 이디오피아 아라미스에서 두개골, 아래턱, 이, 왼쪽 팔뼈등 17조각을 발견했으며, 방사선 동위원소 축정 결과 440만년 전으로 확인했다. 이후 17년간 47명의 과학자가 연구 분석을 했고, 기존에 알려진 최초의 인류 ‘루시’ 보다 백만년이 앞선 현생 인류의 조상 ‘아디(Ardi)’가 440만년만에 세상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디(Ardi)는 ‘땅에서 사는 인류’란 의미인 ‘아르디피테쿠스(Ardipithecus)’의 속(屬)명과 이디오피아 말로 ‘뿌리’라는 의미를 가진 ‘라미두스(Ramidus)’ 종(種) 에서 온 이름이다. 아디는 120cm의 키에 50kg이며, 어금니의 성장으로 보아 성인인 것으로 추정한다. 그후에 발견된 다른뼈들에 비해 두개골과 이의 크기가 작고 연하여 여성이라고 판단했다.
긴 팔은 침팬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완전한 직립보행을 하여 유인원과 인류의 진화단계를 설명해줄 ‘잃어버린 고리’로 인정받았다.
아디의 발견은 그동안 직립보행을 한 현생 인류의 조상이라고 알려진 3백만전에 출연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그 시간을 앞당겨 450만년 이전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 사진-SCIENCE/AAAS
인류의 조상으로는 가장 오랜 된 것으로 알려졌던 '루시'보다도 100만 년 더 빠른 440만 년 전에 아프리카의 밀림에서 생활했던 원인 '아디'의 완벽한 화석이 발견됐다. 약 122㎝의 키에 50㎏ 정도의 몸무게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의 화석은 인류가 침팬지와 같은 조상에서 진화했지만 침팬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이제까지 인류의 조상에 대해 알려졌던 지식들을 뒤엎는다고 켄트주립대학의 인류학자 오웬 러브조이는 말했다.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 인류진화연구센터의 팀 화이트는 "이는 이제까지 알려졌던 인류의 조상과 같은 종이 아니다. 이제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인류의 조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인간과 원숭이가 600만∼700만년 전에는 같은 조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처음으로 뼈 화석이 발견됐던 '아디' 원인은 네 발로 나무 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나무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으며 땅 위에서 두 발로 직립보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땅 위의 원숭이들의 뿌리라는 의미의 '아디피테쿠스 라미두스'라는 공식 학명을 가진 아디 원인에 대한 연구 결과는 1일자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하버드대학 피바디 고고인종박물관의 데이비드 필빔 큐레이터는 "이는 인류 진화의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발견이다"고 말했다. 필빔은 "두개골과 손, 발은 물론 신체의 다른 부분들도 완벽하게 보존된 화석은 '아디'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진정한 조상임을 보여준다. 이는 곧 인류의 조상임을 뜻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된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졌던 '루시'는 '아디'보다 100만 년 뒤 아프리카에서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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