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는 體위는 과연 존재할까? 남성들은 삽입 섹X와 사정을 통해 자동적으로 오르가슴에 이르지만 여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혼 여성의 39.3%는 섹X 시 오르가슴을 거의 느끼지 못하거나 전혀 느낀 적이 없다고 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 원장은 “오르가슴에 쉽게 이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부부에게 꼭 맞는 體위를 찾아야 하며 같은 體위만 반복하면 식상해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體위를 시도해 성감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體위는 남성상위·여성상위·후배위·측위·좌위·입위 등 6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기본 體위에서 남녀의 방향을 바꾸거나 각도를 달리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면 수백 가지로 늘어나요. 인도의 ‘성 교과서’ 카마수트라를 보면 여성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남성이 삽입해 피스톤 운동을 할 때마다 여성의 머리가 바닥을 치는 體위도 있어요. 그만큼 體위가 다양하다는 거죠.”
이러한 모든 體위가 지향하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여성의 클리스토리와 G스팟(질 위쪽 12시 방향, 클리스토리와 요도 아래에 손가락 한 마디쯤 들어간 곳에 있는 성감대)을 잘 자극하는 것이라고 한다.
섹X 시 가장 보편적인 體위는 여성이 위로 보고 누운 상태에서 남성이 그 위에 엎드리는 남성상위 體위다. 남성상위는 남성이 피스톤 운동의 속도와 리듬을 통제하고 삽입의 각도와 깊이를 바꾸기 위해 움직이기 편한 자세다. 이 體위의 장점은 여성이 다리를 벌리는 각도, 다리를 들어올리는 정도 등을 조절해 섹X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남성의 허리나 엉덩이 주위를 다리로 감싸 피스톤 운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體위에서 더 깊은 삽입을 위해서는 여성의 엉덩이 아래에 베개를 놓아 하체를 비스듬히 들어올리는 게 좋아요. 여성이 무릎을 자신의 가슴 가까이 구부려 끌어올리거나, 남자의 어깨 위에 발을 올리면 남성이 더 깊게 삽입을 할 수 있죠. 남성이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손으로 여성의 클리스토리를 자극하면 쾌감을 더욱 높일 수 있어요.”
남성이 바닥에 눕고 여성이 말을 타듯 그 위에 앉는 여성상위는 남성상위 다음으로 보편적인 體위로 여성이 피스톤 운동의 속도와 삽입의 각도 및 깊이를 조절하고, 자신의 성감대를 잘 자극할 수 있어 오르가슴에 이르기 가장 좋은 體위일 뿐 아니라 불감증 극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조루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體위라고 한다.
“여성이 위에서 강약을 조절하면 남성이 사정을 오랫동안 참을 수 있어요. 또 남성의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여성을 愛무할 수 있고 서로 마주볼 수 있어 심리적 만족도도 높죠.”
여성이 오르가슴에 가장 쉽게 이르는 體위는 여성상위
여성이 엎드리고 남성이 여성의 뒤에서 무릎을 꿇고 손으로 여성의 허리를 잡고 삽입하는 體위인 후배위는 G스팟을 쉽게 자극할 수 있어 오르가슴에 이르기 쉽다고 한다. 하지만 클리스토리 부위는 거의 자극할 수 없기 때문에 클리스토리 오르가슴에 이르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 박 원장은 “후배위 體위에서는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클리스토리를 자극하면 오르가슴에 이르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배위는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體위인데 페니스가 가장 강하게 자극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녀가 마주보고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삽입을 하는 측위는 음경이 질 속 깊이 삽입되지는 않지만 G스팟이 있는 질벽 부위를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여성이 강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 體위에서는 남성이 섹X 시 쉽게 페니스를 뺄 수 있기 때문에 사정 조절이 쉽고 섹X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측위는 체력소모가 적기 때문에 오랫동안 즐기면서 섹X를 하고 싶은 부부에게 좋은 體위예요. 두 사람 모두 손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愛무할 수 있어 심리적 만족도가 높죠.”
남녀가 앉아서 얼굴을 본 상태로 섹X를 하는 좌위는 남성이 피스톤 운동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좌위는 욕조나 자동차, 흔들의자나 소파에서 가능하고, 키스하면서 전신을 만질 수 있고 포옹하며 서로의 눈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박 원장은 색다른 분위기에서 섹X를 하고 싶다면 서 있는 상태에서 삽입을 하는 입위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부의 키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입위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여성이 남성의 허리 주위를 자신의 다리로 감싸거나, 하이힐을 신거나, 남성이 여성을 들어올리거나, 계단 위에 서는 등의 방법으로 키 차이를 극복할 수 있죠. 또한 여성이 벽이나 침대 기둥에 손을 대고 기댄 상태에서 남성이 뒤에서 삽입을 할 수 있고요.”
이처럼 體위마다 다양한 특징이 있지만 삽입 속도와 방향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실제로 느끼는 쾌감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박 원장은 “부부가 노력과 연습을 통해 자신들에게 맞는 이상적인 體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마다 질의 길이와 모양이 다르고 남성 또한 페니스의 길이와 휜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부부가 노력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서 삽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섹X 시 느끼는 감정들을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이 쾌감을 느끼는 體위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