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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최고 3년 지속, 번거로움 사라져한번 투약으로 약효 오래오래-

by 푸른들2 2009. 5. 5.

[제약] 한번 투약으로 약효 오래오래~
약효 최고 3년 지속, 번거로움 사라져
이식ㆍ패치ㆍ주사형 등 사용법도 다양해

우리는 하루 세 번 식사를 전후해 먹는 약 복용법에 익숙하다. 그런데 하루 세 번 약을 먹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출근하면서 약을 챙겨 나가야 하고 시간에 맞춰 꼭꼭 챙겨 먹기는 사실 번거롭다.

같은 약효를 지니면서 하루 한 번만 먹어도 된다면 '대박'이 나지 않을까. 요즘 나오는 약 중에선 1일 1회가 아니라 일주일이나 한 달에 한 번, 심지어 몇 년씩 약효가 지속되는 약물도 있고 딱 1회 투여로 치료를 끝내는 '승부사형' 약품도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발달 덕분이다.

◆ 한 번 심어두면 3년간 피임 걱정 끝

= 피임은 여성에게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콘돔은 미덥지 않고 '우발적인' 사랑의 특성상 피임약은 순발력이 떨어질 때가 많다.

한국오가논 '임플라논'은 작은 성냥개비 모양으로 된 임플란트를 팔뚝 안쪽, 피부 바로 밑에 심는 이식형 피임제인데 한 번 이식으로 3년간 피임효과를 볼 수 있다.

길이 40㎜에 직경 2㎜ 크기로 인체 내에서 분해되지 않는 봉(棒)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속에는 난소에서 배란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에토노제스트렐(etonogestrelㆍENG) 68㎎이 분산돼 들어 있는데 하루 평균 40㎍씩 3년간 극소량이 방출된다. 임플라논은 일차적 작용기전이 배란억제며 자궁경부 점액 농도를 상승시켜 정자 유입을 방해한다.

이식과 제거에 1~3분밖에 걸리지 않아 간편하고 임플라논을 제거하면 신속하게 임신능력이 회복된다.

◆ 무좀치료 한 번에 끝낸다

= 무좀이 난치병으로 여겨지는 것은 하루 1~2회씩 몇 주간 꾸준히 치료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노바티스 라미실 원스는 1회 사용이라는 편리함 때문에 약물사용 중단 가능성을 낮춘다.

라미실 원스 약물전달 시스템인 피막형성용액(Film Forming Solution)은 피부에 닿으면 부드럽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피막을 형성한다. 바른 후 1~2분 만에 막을 생성하고 고농도로 분포된다.

초기 2시간 동안 약물 30%가 각질층에 전달되고, 2~12시간 사이 31%가 전달되며 이후 3일까지 나머지 39%가 각질층에 전달된다.

이렇게 전달된 테르비나핀은 13일간 각질층에 잔존하며 무좀균 살균작용을 통해 무좀 근본 원인을 치료해 준다.

◆ 1회 투약으로 72시간 통증 조절

= 수술 후 상처가 다 나았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는 등 사고나 병으로 신경을 다쳐 나타나는 지속적인 통증을 '만성 통증(Chronic Pain)'이라고 한다. 만성 통증은 급성 통증과는 달리 통증 조절이 치료 목표다.

얀센에서 개발한 듀로제식 디트랜스는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 마약성 진통제로 우리 몸에서 72시간 동안 일정한 속도로 흡수되도록 고안했다. 흡수속도를 늦춤으로써 기존 경구용 마약성 진통제의 낮은 생체이용률, 위장관과 관련된 부작용을 줄였다는 평가다.

◆ 골다공증 치료, 1년에 한 번이면 충분

= 폐경 후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지속적인 치료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약물 복용의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경구용 치료제는 1일 1회 또는 주 1회, 월 1회 주기로 아침식사 30분~1시간 전에 복용해야 하며, 위장장애 또는 식도 염증이나 점막 손상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을 꼿꼿이 한 상태에서 복용해야 한다.

한국노바티스 아클라스타는 15분간 정맥 주사 투여로 1년간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런 불편함을 개선했다.

[노원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2008.07.01 16:01:2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