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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볕 자주 볼수록 좋아”…사망 위험 3분의 1로 낮아져

푸른들2 2024. 10. 16. 00:00

비타민 D는 체내 칼슘 대사를 조절해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근골격계질환을 포함해 암, 심혈관계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비타민 D를 적절히 보충해 혈중 비타민 D의 농도가 높아지면, 사망 위험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양 및 식이요법 분야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혈중 비타민D의 농도가 높으면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혈중 비타민 D 높으면 사망 위험 3분의 1로↓…”암 사망 위험은 절반 수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18,797명을 14년간 추적 조사했다.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 대상자들을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라 1L 당 △30nmol(나노몰) 미만 △30~49nmol △50~74nmol △75nmol 이상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30nmol/L 미만 그룹과 나머지 그룹의 사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현재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대해 통일된 기준은 정해진바 없지만, 일반적으로 30nmol/L 이하는 비타민 D가 결핍된 상태로 본다.

분석 결과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30nmol/L 미만인 그룹에 비해 나머지 세 그룹은 비타민 D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각각 18%, 26%, 31%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75nmol/L 이상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보이는 그룹에서는 비타민 D 결핍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5%나 적었다.

50~74nmol/L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가진 그룹에서도 암의 치명률이 37%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체내 비타민 D 농도를 50nmol/L 이상으로 유지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나타낸다.

연구진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50~60nmol/L 수준으로 증가할 때까지는 농도가 1nmol이 증가함에 따른 전체 사망 위험의 감소율이 현저했다. 다만 그 이후부터는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정도가 완만해졌다. 또한 해당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에서는 혈중 비타민 D의 농도가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비타민 D 합성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외출해 햇볕 쬐어야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대부분 비타민의 결핍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 그런데 비타민 D의 경우, 음식을 통해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더라도 결핍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식품을 통해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 비타민 D 결핍은 연령과 상관없이 근육통과 뼈의 통증, 골절 등을 유발한다.

비타민 D는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았을 때 가장 많이 결핍된다. 비타민 D 종류 중에서도 인체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타민 D2(에르고칼시페롤)와 비타민 D3(콜레칼시페롤)인데,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서 비타민 D3가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비타민 D3는 비타민 D2보다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2배 이상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 및 세균성 질병에 대항하는 면역 체계에도 더 강력한 효과를 낸다. 따라서 △뼈 건강 △면역력 △만성질환 예방 △뇌 건강 △피부 건강 등 다양한 이점을 얻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야외에 나가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하이닥 상담약사 유수진(약사)은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 예방,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되며, 피로감 해소,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라며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강하게 쬐는 낮 12시에서 2시 사이, 30분 이상 팔다리 등을 모두 햇빛에 노출할 것”을 권장했다.


보충제로도 섭취 가능…”고칼슘혈증 주의”
만약 햇빛에 정기적으로 노출되기 어렵다면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비타민 D가 더 많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고령자, 비타민 D가 없는 모유를 수유하는 아기 등은 비타민 D의 결핍이 나타나기 쉬워 반드시 비타민 D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다만 하루에 권장되는 비타민 D 섭취량은 400IU 가량이며, 최대 섭취량은 4,000IU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권장량의 60~100배에 달하는 고용량 비타민 D를 수개월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고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중 칼슘이 과잉하면 △식욕 상실 △메스꺼움 △구토 △쇠약 △초조함 △고혈압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비타민 D의 복용을 중단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칼슘 수치가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칼슘이 신장과 혈관, 폐, 심장 등에 축적되고,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며 신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930358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