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자주 보는 사람, 물 적게 마셔야 할까?"
과민성 방광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과민성 방광은 흔하고 성가신 질환이다. 특히 혼자만의 고민으로 감추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는 것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못하는 만큼 잘못된 상식도 많다. 미국 CNN 자료를 토대로 과민성 방광에 대한 오해를 알아봤다.
“자연적인 노화의 일부다?”=과민성 방광은 나이 들수록 더 흔해지지만, 은퇴 연령대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중년, 청년들, 심지어 어린이도 이런 증상을 가질 수 있다.
“여성들에게만 해당 된다?”=여성이 남성보다 의학적인 도움을 구할 가능성이 더 높긴 하지만 과민성 방광에는 성차별이 없다. 사실 60세부터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이 증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민성 방광을 조절하기 위해 물을 적게 마셔야 한다?”=물 섭취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을 적게 만들 수 있지만, 농도가 짙어진다.
독한 냄새를 풍기는 짙은 색깔 소변은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실제로 더 자주 소변을 볼 수도 있다. 하루 종일 6~8컵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화장실에 가야 한다?”=방광이 과민한 사람들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화장실에 자주 들린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단지 화장실에 가는 빈도만 증가시킬 뿐이다. 과민성 방광이 있다면, 목표는 화장실 방문을 늘리는 게 아니라 줄이는 것이다.
“크게 웃거나 기침할 때 소변이 새어 나온다?”=과도한 방광은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운 증세를 참지 못하기 때문에 때로 ‘실수’를 할 수 있다. 또 하루에 8번 이상 화장실에 가고 밤에 2번 이상 소변을 볼 수 있다.
웃거나, 기침하거나, 운동할 때 소변이 새는 것은 복압 성 요실금이라고 하는 다른 질병이다. 물론 두 가지 배뇨 장애를 함께 가질 수 있다.
“흔하지 않은 증상이다?”=과민성 방광은 흔한 질환이다. 미국요실금협회에 의하면 약 1220만 명의 미국 성인들에게서 발생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 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18세 이상 과민성방광의 유병률은 인구의 약 12.2%에 이른다. 남자에서 약 10%정도가 여자 14.3%가 과민성방광으로 진단됐다.
“작은 방광 때문에 발생한다?”=갑작스런 소변 욕구는 보통 무의식적인 방광 수축에 의해 유발된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확대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발성 경화증, 뇌졸중과 같은 신경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뇌와 방광 사이의 잘못된 신호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딱히 치료법이 없다?”=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식단 변화, 골반 근육 운동, 방광 재훈련 등 행동 치료도 종종 도움이 된다.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