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넘어 '이 약' 먹으면...심장병과 뇌졸중 위험 줄어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든 없든 70대 이상의 노인에게 스타틴이 비용 효율적이며 건강 결과가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은 나이가 들면서 커진다. 70세가 넘어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스타틴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타틴은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으로 중년 환자에게 널리 사용된다.
영국 가디언은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든 없든 70대 이상의 노인에게 스타틴이 비용 효율적이며 건강 결과가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심장(Heart)》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스타틴 임상 시험에 참여한 개별 환자 데이터를 조사하고, 스타틴 요법이 환자의 심장병 발병 가능성, 건강 관련 삶의 질, 그리고 평생 건강 관련 치료 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예측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2만 명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스타틴 복용의 가치를 계산했다.
연구 결과 스타틴은 70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삶의 질을 고려한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과거력 여부와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관계없이 비용 효율적이었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질적 조정 생명 연수가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도가 높은 복용량에서 두드러졌다. 표준 스타틴의 경우 삶의 질을 고려해 얻은 생명 연장 비용은 3500파운드 미만이었고, 고강도 치료의 경우에는 1만2000파운드 미만이었다. 이는 현재 기준보다 훨씬 낮은 것이었다.
연구의 주저자인 옥스퍼드대의 보리슬라바 미하일로바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타틴과 같은 효과적인 저비용 치료법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여 예방 가능한 심장병과 뇌졸중을 겪고 있다”라며 “노인의 스타틴 접근성을 개선하면 건강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는 비용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심장 재단의 부의료 책임자이자 심장 전문의인 소냐 바부나라얀 박사는 “스타틴은 미래의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을 변화시켰다”며 “새로운 연구에서 스타틴이 노인에게 잠재적인 이점을 보였으며, 7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평생의 이점”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립의학협회 노인의학과 노년학 부문 회장인 마슈쿠르 칸 박사도 “스타틴은 허약한 노인의 심혈관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으며, 인지 능력과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스타틴은 일찍 시작해야 한다. 혈관에 항염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사람에게도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