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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오르가슴

by 푸른들2 2009. 7. 1.

 
몇 년 전 미국의 대표적인 연예 전문지 <내셔널 인콰이어(National Enquire)>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자들 대다수가 섹스를 하느니 외식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렇게 대답한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없어서’였다.

좋은 레스토랑에서 전채 요리, 수프, 생선 요리, 소르베, 육류 요리, 메인 디시, 디저트를 코스별로 즐기는 것은 최소한 미각이라도 만족시켜주지 않는가. 많은 전문가들은 여자들이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원인을 남녀의 속도차 때문이라고 말한다. 애피타이저와 더불어 아페리티프를 한잔 하면서 식욕을 돋운 후 이제 메인 디시 좀 먹어볼까 하면 이미 남자들은 디저트까지 먹고 포만감에 배를 두드리는 형상이니 말이다.

섹스의 맛을 충분히 음미하기도 전에 테이블을 치워야 하니 허탈할 수밖에. 남자에게 속도를 늦추라고 압박을 가하는 데도 한계는 있는 법이다. 이러한 허기를 만족시켜줄 남자를 기다리다 아사하기 직전이라고? 그렇다면 이제 여자가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순간까지 인내를 갖고 노력해줄 변강쇠를 찾아 나서거나 아니면 본인 스스로 속도 조절을 하거나.

빠르게 달아오르는 남자와 은근히 끓어오르는 여자의 불만족스러운 시간차는 남녀의 성생활에 커다란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커플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식은 하면서도 그것을 문제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허기를 일부러 모른 척하기도 하고,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 것이 마치 자신의 책임인 양 여자들은 배부른 척하기도 한다.

영화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의 한 장면을 기억하는가. “여자는 성적으로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았는데도 남자들이 실망할까 봐 흥분한 것처럼 연기한다”는 샐리의 말을 해리가 믿지 않자 식당에서 신음 소리를 내며 오르가슴을 연기하던 모습. 혹시 이렇게 밤마다 멕 라이언을 능가하는 연기를 보여가며 거짓 교성을 질러대고 있지는 않은지.

보통 성행위에서 남자의 페니스는 직접 자극을 받지만, 여자의 클리토리스는 간접적으로 흥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차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할 것인가. 오르가슴으로 이끄는 것은 남자의 역할이지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자포자기할 생각이라면 읽고 있는 이 잡지를 그대로 접어도 좋다.
오르가슴에 대한 남자들의 오해

흔히 남자가 느끼는 오르가슴은 사정과 동의어로 이야기되곤 한다. 그러나 여자의 오르가슴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 모든 오르가슴이 같은 느낌으로, 같은 순간에 창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조용하게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 야단스럽게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생식기뿐 아니라 가슴, 입술, 턱, 귀, 손가락, 얼굴 등 모든 근육을 통해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오르가슴이 모든 여성에게 찾아오지는 않는다.

‘킨제이 보고서’에 의하면 20대에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이 36% 이상이라고 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수치는 낮아지지만 평생 동안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10% 이상이나 된다.

때문에 오르가슴의 폭발을 경험하는 행운을 갖고 싶다면 이제 여자들도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여성의 오르가슴이 클리토리스나 음순의 자극으로 발생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클리토리스는 한 곳에만 신경섬유가 8천 개가 집중해 있는 민감한 부위이다. 그래서 많은 남자들이 이곳만 공략하면 된다는 생각에 바로 그곳을 향해 돌격하여 집중 애무 세례를 퍼붓는 과오를 저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격한 행동은 오히려 여성에게 고통만 줄 뿐 아무런 쾌감도 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남자들은 모르고 있다.

오르가슴에 대한 남자들의 또 다른 오해는 무조건 오래 하면 여자들이 행복해할 것이라는 것.

“나는 밤새 할 수 있어” 내지는 “하루에 일곱 번도 가능해”라는 말이 마치 훈장인 줄 알고 오랫동안 질에 압박만 가하는 남성의 태도 역시 상대 여성의 고통만 증폭시킬 뿐이다. 펌프질을 많이 할수록 팽배해지는 풍선과는 다르다. 피스톤 횟수만으로 행복감이 팽배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남자들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는 모든 책임을 남자들에게만 전가할 것인가. 배려가 부족했다고, 혹은 너무 서투르고 빠르다고 남자들을 야단친다고 해서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지름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이제 여자 스스로 오르가슴을 조절하자. 여자도 당당하게 오르가슴을 즐길 권리가 있다.

1단계, 여성 상위 시대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오르가슴에 도달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전하노니, 일단 위로 올라가라. 여성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는 순간 오르가슴의 문이 열릴 것이다.

섹스는 공동 작업이다.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남자들에게 ‘자, 날 연주해봐’라는 태도로는 잔잔한 발라드밖에 들을 수 없다. 격렬한 선율이 온몸을 꿰뚫는 헤비메탈을 연주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연주에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파트너와 전희를 즐긴 뒤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면 과감히 남자를 눕히고 그 위로 올라갈 것.

여성 상위 체위야말로 빠르게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페니스는 왕복 운동을 할 때 소음순을 당기게 된다. 소음순은 클리토리스를 덮고 있는 피부에 붙어 있기 때문에 삽입 후의 피스톤 운동은 클리토리스 표피를 간접적으로 움직여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여성 상위의 경우 그 마찰의 양과 속도, 삽입 깊이와 횟수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오르가슴에 빨리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체위는 페니스가 직접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여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삽입 후에는 몸을 숙이고 일으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골반과 복부를 수평으로 운동하는 등 다양한 각도로 허리를 움직일 것. 이때 남자가 골반을 들면 삽입 속도와 깊이를 더욱 늘릴 수 있다. 남자들이 가슴이나 다른 곳을 애무해준다면 더욱 좋을 듯. 

2단계, 혼자서도 잘해요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한결같이 배운 교육법. ‘혼자서도 잘해요.’ 요즘처럼 바쁜 사회에 언제까지 남자들의 마술적인 손놀림이나 숙련된 혀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인가. 이럴 때 마스터베이션만큼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쉽고 빠른 공식은 없다.

마스터베이션이 무슨 범죄라도 되는 것처럼 혐오감이나 수치심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떨쳐버려라. 오르가슴을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스터베이션을 통해 몸이 일정한 신체적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떻게 오르가슴에 도달하게 되는지, 그리고 클리토리스, 음순, 요도, 질 사이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공부하는 것은 남자와의 성교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필요하다면 성적 흥분을 높여주는 진동기를 적극 활용해보자. 바이브레이터를 음핵과 치골 사이에 갖다 대고 자극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이러한 도구로 흥분기에 접어든 다음 섹스를 할 경우 더욱 빠르게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남녀가 결합된 상태에서 음핵을 자극하는 것은 오르가슴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여성이 삽입한 상태에서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광경은 남자에게도 상당히 도발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여자나 남자나 마스터베이션을 하면 3~5분 안에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남녀의 속도차가 문제라면 마스터베이션을 통해 그 시간차를 줄여보자.

3단계, 환상 속의 오르가슴


“키스할 때 왜 눈을 감아?”라는 질문에 한 친구가 대답한다. “눈을 감으면 상상할 수 있잖아. ‘이 남자는 정우성이다, 정우성이다, 정우성이다’라고.” 여자의 만족감은 신체적 접촉뿐 아니라 이미지와 상상에 의해서도 좌우되는 법이니까.

이와 같은 사실은 프로이트, 킨제이, 마스터스 & 존슨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4대 성의학자 중 한 사람인 헬렌 카플란의 보고서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성교 때 클리토리스 자극을 받아야만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40%인 반면, 환상만으로도 오르가슴을 느끼는 사람이 5~10%나 된다고 한다.

여성의 제2 클리토리스가 뇌에 있다는 말씀. 따라서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눈을 감아라. 눈을 감으면 무엇이든지 가능해진다. “적극적으로 섹스에 임하고 싶어도 일단 몸을 보여주는 게 너무 부끄러워 주춤하게 돼. 가슴은 빈약하지, 뱃살은 늘어졌지.

섹스하는 동안에도 자꾸 그가 내 몸매를 보고 뭐라 할지 신경이 쓰여 몰입을 할 수가 없다니까”라는 어느 친구의 고백은 비단 그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지 않나. 몸무게가 65kg이건 45kg이건 간에 말이다. 하지만 상상은 이러한 잡생각을 몰아낸다.

<사랑의 행로>에 나오는 미셸 파이퍼도 좋고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도 좋다. <플레이보이>에 나오는 젊고 탱탱한 여자들의 몸속에 자신을 이입시키는 것도 오르가슴을 돕는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평소에 해보지 못한 섹스에 대해 상상의 날개를 펼쳐라. 상상 속에서 음란한 여자이면 어떠랴. 금기에 대한 상상은 분명 말초신경을 자극해 쾌락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제4단계, 불안은 최음제

미국에서 재미있는 실험이 있었다. 남성 지원자들에게 충분히 매혹적이고 섹시한 여성과 2인 1조를 이룰 기회를 제공하고는 그 지원자에게 이 실험이 전기 충격의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두었다.

그중 일부 남자들에게는 통제 집단이라 전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고, 나머지에게는 고통스러운 전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일러두었다. 시간이 흐른 뒤 두 집단을 조사한 결과, 두려움에 휩싸인 남성이 더 많은 성적 유혹을 느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불안감은 최음제 역할을 한다. 안정적인 신혼집에서의 섹스가 지루해졌다면 가끔 모험을 감행하는 것도 좋다. 자고로 훔쳐 먹는 음식이 더 맛있다 하지 않나. 섹스도 마찬가지. “극장에서 영화 보는 도중 그의 손이 스커트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것이 방에서 하는 섹스보다 더 자극적인 거야.

누가 볼까 겁나는 상황에서도 그의 손길 한 번이 침대 위에서의 삽입보다 더 짜릿해 뿌리칠 수가 없더라고.” 안정은 나태를 동반한다. 나른하고 무미건조한 섹스가 아무런 쾌감을 전하지 못한다면 침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쾌락의 극치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 어두운 주차장이나 영화관, 구석진 카페, 한적한 길가의 차 안 등 외부 장소에서의 불안감을 동반한 섹스는 흥분과 아드레날린을 마음껏 발산하며 당신을 오르가슴으로 이끌 것이다.